'제 21회 동유럽 한인 선교사 협의회 수련회'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국가인 세르비아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복음의 능력, 성령의 리더십'을 주제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목사를 주 강사로 초청해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각지에 흩어져 사역하던 동유럽 선교사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유럽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전략을 짜며, 선교적 유대를 나누는 귀한 모임이다. 헝가리, 그리스, 체코, 슬로바키아, 폴랜드, 루마니아, 몰도바,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코소보 등 19개 나라 선교사들이 모여 동유럽 복음화를 위한 믿음의 결단이 이어졌다.

정인수 목사는 사도 바울의 선교적 리더십에 대해 강의 하면서, 바울이 마지막 심혈을 기울였던 동유럽 선교지에 한인 선교사들로 인해 새로운 복음의 역사가 일어남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나눴다. 이어 열악한 동유럽 선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복음의 확장을 위해 성령의 능력으로 선교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동유럽 국가들은 오랜 세월 동방 정교회 또는 로마 카톨릭을 전통적인 국교로 신봉해 오고 있다. 정교회와 로마 카톨릭은 동유럽에서는 복음의 역동성을 상실한 채 형식적인 종교로 율법적인 강제성의 형태로 존재해 왔다. 동유럽 신도들은 입으로는 신앙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미신적인 형태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구원의 확신도 없이 형식적인 종교성에 매달려 살아가는 실정이다.

아울러 오랫 동안 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온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폐쇄적이며 비도덕적이며 잘못된 국가관을 주입시켜 왔다. 공산주의의 급속한 붕괴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이념의 공백에 빠진 동시에 물질주의와 쾌락주의가 급속히 동유럽권에 확산되고 있다. 상승하는 물가와 환율 등으로 경제적인 고통도 동시에 겪고 있다. 공산주의의 몰락은 이들 동유럽인들의 내면에 무언가 그들을 이끌어 줄 새로운 사상과 정신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에 있어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의 복음을 새롭게 전해야 할 선교적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지금이 바로 동유럽 선교의 적기라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증언이었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는 이번 선교사 가족 선교 수련회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성원하는 가운데 동유럽에 대한 새로운 선교적 비전을 가지고 동유럽의 복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결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