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의 본능이 동물의 본능과 다르다는 것을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고 표현을 했다. 인간은 생각하며 살아가기에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발견하려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회고 하려고 한다. 이런 것들은 가정, 직장과 리더십에 관련된 것들이다. 그리고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공동체라는 조직 가운데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견들은 주로 두 가지의 상황에서 주어진다. 첫째의 경우에는 삶에 오랫동안 지쳐(burnout) 있거나 직장이나 사역가운데 목적의식이 상실되었을 때 이다. 다른 경우는 삶에 있어서 최고가 되었다는 성공에 도달했을 때 자신의 모습을 조명해 보려고 한다. 이것을 필자는 인생을 파도타기에 비유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파도 타기에 있어서 가장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는 풍경은 물마루 사이골(trough)과 꼭대기 혹은 정상(crest)에 올라갔을 때이다. 이 두지점은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환경에 의해 파도를 타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럴때 마다 삶에 대한 두려움과 다가올 것에 대한 예측을 하려고 한다. 이것을 볼때 인생의 삶은 물마루의 파도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최상의 정상 지점에 도달하는 과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삶의 곡선은 보편적인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삶의 파도를 즐기면서 성공의 파도를 타고 가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파도를 타고 가는 삶의 과정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보드에 엎드려 패들링을 하면서 파도가 몰려 올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파도에 자신을 맡기고 서핑을 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볼때 서핑을 하는 사람은 파도가 일어나는 물결과 상관없이 자신이 선택을 하는 것이다. 막 고만(Mark Gorman)은 이것을 "리더들은 선택에 의해 사는 것이지 사건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다. 그가 말을 한 것은 공동체에 속한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말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리더가 공동체를 이끌고 나아가는데 있어 힘든 과정이 주어지는 것이며 그것을 잘 이겨내면 최고의 정점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와 더불어 한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한 사람이 아무리 성공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성공이라는 최고의 지점(Crest)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말을 인간의 삶에 비유해 본다면 한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면 언젠가는 늙어서 죽게 된다. 그러나 각기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곡선을 보고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인생의 파도를 타고 즐기며 살아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사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사회는 그리 건강하지 못하게 변화하고 있다. 도덕과 윤리가 사라지고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에 무차별한 총기사고들이 무섭게 여기 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범행을 행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보면 정신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누군가로 부터 심한 상처를 받았거나 삶에 절망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생의 파도를 타는데 있어서 높이 보이는 정상에 올라가는 것이 너무나 험난하게 보이기 때문이고, 파도를 타고 올라갈 만한 힘이 없다고 여기는 것에서 주어진다. 물마루 사이골(trough)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 파도의 방향과 스피드에 맞추어 서핑을 하는 사람이 힘을 내어야 한다. 두번째, 보드에 올바른 자세를 하고 자신을 지켜내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세번째, 파도를 정확히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파도에 올바른 반응을 보여야 한다. 네번째, 정상에 까지 올라가려고 하는 절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네가지를 쉽게 표현 한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성실히 노력하고 삶을 즐기며 목적의식을과 믿음을 가지고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지 아니한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큰 물결을 보면 쉽게 연약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에 희망이 없다고 절망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인생의 삶이 혼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의 파도를 타는데 있어서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하나님은 파도를 타려고 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힘을 주신다. 그것은 인생의 어려움은 잠시 잠깐이며 나를 믿으면 독수리와 같이 날개를 치며 하늘 높이 날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이사야40:29-31)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물마루 사이골을 통과하는 것을 두려움이 아니라 훈련과 인내의 과정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파도를 타고 꼭대기(crest)에 올라갔을 때에는 또 다른 파도를 타고 가기 위해 준비를 한다. 그 이유는 파도는 어느 한 정점에서 멈추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성공을 하려고 하고 성공을 하면 그 자리에서 안주하려고 한다. 그때부터 인간은 자신의 한계점에 부닥치게 되고 자신이 지금까지 올라 왔던 것에 대해 허무를 느끼기 시작하고 다시 내려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데 파도를 타고 올라올 때 만큼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정상에 올라가면 사람들은 여러가지 자기 방어를 하기 시작한다. 첫째, 지금까지 주어진 조직력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는데 충분하다고 스스로 만족하려고 한다. 둘째, 우리는 잘 준비되어 있으며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자만 한다. 셋째,우리가 실행해 온것은 실패한적이 없다. 넷째,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리더의 교만이다. 이것은 인생의 파도물결이 항상 두개의 정점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등산을 하다보면 올라 갈때가 있으면 반드시 내려갈 때가 있다. 이러한 삶을 인식하지 아니하고 준비하지 아니하면 급속히 내려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감과 패배감에 빠지게 된다. 이것을 볼때 인생의 파도를 타는 것은 삶에 훈련의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생의 파도를 타는데 있어서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기 위해서는 두 정점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그것은 첫째,자신에게 처한 환경을 잘 주목하는 일이다. 내가 혹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잊고 사는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하고자 하는 동기의식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을 보고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 성취를 위해 기도로 간구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항상 주 안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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