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배구부 선배들이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며 후배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또 카카오톡 채팅 등으로 폭언과 협박을 하면서 후배들을 집요하게 괴롭혀온 사실도 드러났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후배 선수들을 마구 때려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충남대 배구부 소속 A(22)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월 3일 새벽 대전 유성구 충남대 기숙사에서 신입생 B씨 등 후배 선수들과 회식하며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실신과 기절을 거듭할 정도의 폭행으로 B씨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시 상해진단 3주, 성형진단 2주, 정신과진단 4주를 받았고 요즘도 불면증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B씨 외에도 후배 3명을 주먹과 발을 이용해 얼굴과 머리 등 전신을 수십분 간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카카오톡 채팅 등으로 후배들을 지속적으로 협박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한 누리꾼이 한국대학배구연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관련 피해 내용을 게시하며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미 A씨를 포함해 가해학생으로 지목되는 3명에 대해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