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을 두고 재외 한인들은 한국의 치안 부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반응이다. 나라를 대표해 파견된 미국 대사에게 전과6범의 종북반미주의 성향의 인물을 바로 옆 테이블에 앉도록 놔두었다는 사실 자체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에 있는 중서부한인회 김길영 회장은 “미국인들 중 일부는 이번 사건이 단순 사고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 치안 부재가 그렇게 심각했나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서 “특히 종북 세력들, 이념적으로 무장된 사람들을 왜 그렇게 방치하고 접근을 용이하게 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 대사는 VIP인데 왜 그렇게 쉽게 변을 당했는지 미국사람들이 궁금해 한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김길영 회장은 “한국 민주주의가 변질돼 가고 있는 것에 통탄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미국과 한국은 특히 혈맹이라 믿는 국가인데, 미국 대표 대사 상해를 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국은 안보 치안 질서를 새롭게 해야 할 뿐 아니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한-미 상호간의 안보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대사를 공격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씨가 1990년대부터 종북 활동을 하며 북한을 8차례 방문하고, 2011년에는 김정일 빈소 설치를 시도하려 했던 것이 알려지자 미주 한인 커뮤니티들에서는 “종북의 싹을 잘라야 한다”며 분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김기종 씨가 “대사에게 개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부분이 더욱 감정을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범인의 언행은 좌파의 비열한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차제에 이런 자들을 중심으로 편성한 시민단체를 감시하고, 범인과 함께 연대해 활동했던 제도권 정치인들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주 내 한인 목회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평화를 위협하는 테러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이번 종북인사의 소행이 평택기지 반대시위 등에서 보여준 반미주의자들의 폭력성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욕의 한 목회자는 “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미주 한인들이 이번 사건이 일어난 뉴스를 보고 부끄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며 성도들의 말을 전한 후 “이번 사건이 종북인사들의 위험성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