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없다' 작가이자 전 마스힐바이블교회 담임 롭 벨 목사가, 최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교회가 동성결혼을 인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벨 목사는 그의 아내 크리스틴(Kristen)과 함께 자신들의 신간 '사랑의 창조: 결혼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The Zimzum of Love: A New Way of Understanding Marriage)을 소개하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윈프리는 "이 책에 동성결혼이 포함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논쟁적인 주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롭 벨 목사는 "인류가 뼛속까지 느끼는 가장 오래된 고통은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이 세상에 별로 이롭지 못하다. 여러분이 동성애자이든 이성애자이든, 인생의 동반자를 원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건강하다. 이는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윈프리는 이에 "교회가 언제 동성결혼을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롭 벨 목사는 "거의 다 왔다. 교회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벨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교회가 앞으로 계속 반대 입장을 유지한다면, 세상과 더욱 상관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2천년 전에 쓰여진 편지를 최고의 방어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세상에 더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결혼을 위하며, 배우자에 대한 신의를 위한다. 남성과 여성이든, 여성과 여성이든, 남성과 남성이든, 사랑을 위한다. 배는 항해를 하고, 교회는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시카고 선타임스에 '빌리 그래함 목사의 뒤를 이를 목회자'로 소개되는 등 복음주의권에서 떠오르는 지도자였던 롭 벨 목사는, 그러나 2011년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라는 저서에서 "지옥은 없다"고 주장해 천국·지옥·구원에 관한 전통적인 견해에 도전했다. 이는 신학계에 무수한 논쟁을 낳았고, 특히 보수·복음주의 지도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 후 벨 목사는 집필과 강연에 집중하겠다며 지난 2012년 담임목사직을 사임했고,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