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기록이 담긴,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친필 편지가 경매에 나와 75,000달러(약 8,250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크리스천투데이는 24일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경매로 나온 이 편지가 한 개인 수집가에 의해 낙찰됐다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이 이탈리아어로 쓴 친필 편지 수신자는 이탈리아의 유명 물리학자 지오바니 조르지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영향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이 편지에 조르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데이튼 클라멘스 밀러의 이론과 자신의 이론 등 학술적인 내용도 기록했다. 무엇보다 "a 공식을 이용한 운동은 특히 불가능하다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한다"면서 "신은 세상을 보다 지혜롭고 고상하게 창조하셨다"고 언급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편지는 매우 '특별'하며, 그의 이탈리아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희소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경매업체 측 대변인은 "아인슈타인이 개인적으로 신을 믿지 않았다고 해도, 양자 물리학의 다양한 해석을 논의할 때 과학적인 사실 안에서 신에 대한 언급을 피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1929년 "존재하는 모든 것의 조화 속에서 자신을 드러낸, 스피노자의 신을 믿는다"고 했으며, 1950년에는 "만약 내 안에 '종교적'이라고 불릴 만한 무엇인가 있다면, 과학이 드러낸 세상의 구조에 대한 무한한 동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