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가 지난 21일(토) <아이의 미래, 아빠 하기에 달렸다>의 저자 김근규 교수(델라웨어 주립대)를 초청해 '좋은 아빠 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김 교수는 조지아대학(UGA)에서 교육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아버지와 자녀들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 왔다.
교회 일터/남성 사역 위원회(위원장 조영배)와 여성 사역위원회(위원장 심경애)가 공동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 대해 조영배 위원장은 "아버지의 날을 맞아 아버지의 모습을 바로 세워보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해 남성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00여명이 함께한 이날 세미나에는 조지아아버지학교 회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내를 이해하고 자녀를 이해해야 한다"며 "살다 보면 아내와 갈등하게 되어 있다. 이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성격차이를 많이 꼽는데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부부는 이혼해야 한다.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부부간의 결혼만족도가 자녀들에게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 아이들은 정서가 불안해 지고 놀이상호 작용을 하지 못한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보일 수도 있고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는 등의 행동을 할 수도 있다"며 좋은 아빠가 되기 전에 좋은 남편이 되야 할 것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 뿐 아니라 눈 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비디오를 틀어주거나 혼자 놀게 두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보는 만화를 같이 보며 문화를 이해하라. 그리고 이야기하며 소통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