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측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자신들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32년간 구원파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김모 씨(56)는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세모 소속 선장으로 한강유람선을 조종했으며, 2007년에는 청해진해운 신규사업팀에서도 일했다고 한다. 그는 "과거 지인으로부터 이 선장이 구원파 집회에 몇 차례 참석했고, 열성 신도인 부인 때문에 모임에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비신도라도 수양회에 의무적으로 참석시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청해진해운 직원 10명 중 7-8명은 구원파 신도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구원파 모든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는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씨"라며 이번 사건 배후에도 유 씨가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회사에서는 선박 근무자들 중 구원파 핵심 신도를 배치해 서로 미묘한 눈치를 보게 하므로, 배를 통제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원파 운영 해운업체에선 사무직 근로자는 '슈퍼 갑'이고 선박 근무자는 '을'"이라며 "사무직은 회사에서 주인 행세를 하면서 선원들을 손아귀에 쥐고 종처럼 취급하기 때문에, 배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현장 상황보다 사무실의 의중이 우선시된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