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총회장 황준석 목사, 총무 엄종오 목사)가 작년 32차 총회에서 결의하고 준비에 착수한 이래 기독교한국침례회, 유럽한인침례교총회가 공동주관으로 개최하는 세계한인침례인선교대회의 발기모임(이하 하와이대회)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애초에 하와이대회는 많은 비판과 고비가 있었지만 각 대륙의 선교사 54명을 포함, 최종 등록인원 116명이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표로 전 세계 한인침례교단의 새로운 선교지평에 한걸음 다가섰다.
‘하와이’라는 장소 특색으로 인해 “말이 선교대회지 놀러 가는 것 아니냐”고 비춰지는 대외 이미지, 일인당 최소한의 경비인 왕복 비행기와 체재비만 1,600불이라는 고비용, 6월 총회를 두 달 앞두고 큰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시간적 부담감, 취지는 좋지만 지금이 적기인지에 대한 시기적 논란, 이런 선교대회를 개최하는 취지에 대한 공감대 부족 등이 대표적인 비판이었다.
그러나 선교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가 시작될 때 전 세계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이번 하와이대회를 반기며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였고, 실제로 짧은 준비기간 속에 많은 반대를 뛰어넘어 이렇게까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금번 행사를 기뻐하시는 것 같다는 견해가 모아졌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멀리서 지켜보던 각 기관과 리더들의 참여와 관심이 늘면서 기도와 함께 후원금도 속속 도착해 이번 하와이대회가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침례교의 사역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이번 선교대회를 처음 발의했던 황준석 총회장은 “이번 선교대회의 최종 목적은 ‘세계한인침례인선교대회’를 조직하여 향후 매 2, 3년에 한 번씩 오대양 육대주의 선교지를 돌며 선교대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선 각 대륙의 한인총회 협의체가 필요합니다. 마치 BWA처럼 세계한인침례교 총회, 혹은 연맹이라는 단체가 각 총회를 중심으로 조직되어야만 세계선교대회를 준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아직 영어가 부족한 한인침례인들에게는 BWA를 통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독특한 사명감당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선교대회의 취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강조했다.
이러한 목적대로라면 이번 하와이에서의 발기모임은 우리 한인침례교단의 미래를 향한 커다란 연합사역과 네트워킹을 위한 시작점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교대회는 각 대륙의 한인침례교 선교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있지만 선교대회 이후에 어떻게 이 대회가 지속될 것이며 발전해 나가게 될 것인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공: 미주침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