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순 장로.
(Photo : 기독일보) 백 순 장로.

아침부터 송탄버스터미날, 동서울, 일동에서 갈아타고
조용한 시골길 회현2리에 내려
친절한 인터넷안내로
찾아 온 은성수도원

옆 계곡에 흐르는 물과 주변 모든 것
아름답고 깨끗하고
만나는 사람 사람
엄숙하고 잔잔하네

통나무 벽으로 쌓인 숙소 방안
매우 쾌적하고
솔나무 향기 풍기는 책상에 앉으니
고즈넉한 마음

몇일 머뭄은 너무 아깝고
안내해 준 장경숙 집사께 감사
하나님이 인도하셨으리
모든 것 다 잊고 하나님만 찾으리

태평양건너 미국땅 워싱톤 디시에서
증보기도소리가 들려 오는 듯
그 기도로 몸안 동위원소 한강에 버리게 하소서
여호와만 의지합니다

하나님말씀이 뚜렷하게 들려 오는 저녁식당
차례대로 3가지 반찬과 모락모락 김나는 밥과 김치국
배식받아 자리에 앉으니
떠나 온 집의 식탁에 가족과 함께 앉은 듯

지구 반대편 아무도 모르고 낯선곳 산속 수도원에서
낮선 사람들과 밥을 뜨며 반찬을 집으며 국을 뜰 때에
하나님의 위로와 따스함이 위로부터 눈물로 흐르네
아! 하나님이 차려 주신 밥상이구나

옆에 있는 사람들 무어라 해도
은혜가 충만
하나님을 믿는 것, 하나님안에 거하는 것,
메말랐던 나의 심령을 풍요롭게 채우시네

저녁 경배시간
하나님앞에 모든 것 털어 놓고 내 영혼을 깊숙히 묵상
주님! 제가 왔습니다
주님! 저를 내려 놓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얼마
캄캄한 어둠이 깔리고 군데군데 흐느끼는 불빛사이
숙소로 가는 길
하늘은 달과 별들의 초롱초롱 빛으로 온통 장식했네

아! 하나님!
모두 잠든 이 밤에 심령속 소리없는 목청으로 찬양하리
모두 깨어나는 먼동에는 온 맘다해 소리높혀 찬양하리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긍휼하심을.

<감상: 백 순>
승금자 권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작년가을 한국에 할 일이 있어 다니러 갔다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은성수도원에서 몇날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졌다. 그녀가 새삼스럽게 수도원에서 은혜를 받은 것은 (1)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3) 하나님의 밥상차려주심과 (3) 하나님께 대한 찬양이었다.

장경숙 집사가 친히 안내를 해 주었지만, 막상 통나무 벽으로 된 쾌적한 방에 안내되어 고즈넉함을 느끼게 하는 나무책상에 앉고 보니, 깨끗한 계곡의 물과 거룩한 분위기의 사람들과 아름다운 은성수도원건물은 하나님이 이렇게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시편139편10절).

하나님의 말씀이 은은히 흘러 나오는 식당에 모락모락 김나는 밥과 3가지 반찬과 김치국을 받아 들고 자리에 앉으니 하나님의 위로와 따스함이 눈물의 흐름과 함께 흘러 권사님의 몸을 적심을 감지할 수 있었다. 아! 이것이 나를 위하여 여호와가 차려워 주신 밥상이로구나. 여호와가 “....내게 상을 베푸시고....” (시편23편 5절) 위로와 힘을 북돋아 주시는구나.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식사를 끝낸후 어두움을 뚫고 숲속에 있는 숙소로 오면서 달과 별들의 빛으로 가득 찬 밤하늘을 바라보니 지금까지 배풀어 주시고 앞으로도 끝임없이 마련해 주실 여호와의 은혜와 자비와 인자하심을 묵상하게 되고 주님께 드리는 찬양이 절로 나오고 있었다.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시편145편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