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던 한국 출신 현수 군의 사망 소식은 미주 한인 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양 아버지는 지난해 가을 한국에서 입양돼 온 3세 현수 군에게 집안에서 머리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수 군의 사망원인은 두개골 골절과 신체 여러 군데의 둔탁한 상처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병원 측이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왔다.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한인 입양아들이 미국 가정에 입양 돼 겪은 외로움과 고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아픔이었다. 물론 미국 가정에 입양 돼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한국 입양아들도 있지만, 그들이 피부와 인종을 넘어 미국 사회와 가정에 정착하기 까지 남몰래 흘린 눈물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참기 힘든 일이었다.
미주 한인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한인 입양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한인 가정에서 한인 입양을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딜런 인터내셔널은 오는 3월 15일(토) 오후 5시부터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양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미국 내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국에 있는 아기들을 입양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이 한국에 있는 아기를 입양하려면 부부가 모두 또는 부부중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 이어야 하며, 결혼한지 3년 이상된 가정이어야 한다.
또한 입양을 신청할수 있는 나이는 부부가 모두 한국인일 경우 25세 이상, 49.5세 미만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설명회에서는 부부간의 나이차, 자녀수, 경제적, 신체적 조건등 입양에 필요한 자격조건과 절차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이어질 예정이다.
설명회를 이끌 엄덕경 디렉터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입양에 대한 관심이 점차로 많아지고 있다"며 "설명회를 통해 입양의 진정한 의미와 절차를 소개한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딜런 인터내셔널(www.dillonadopt.com)은 미 국무성이 인정한 공인된 입양기관으로, 한국의 고아들을 돕기위한 목적으로 1972년에 설립됐다. 설립이후 한국 고아들이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성장할 수 있도록 입양 서비스를 해 왔으며, 몇 년 전부터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한인 고아들을 입양할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딜론 인터내셔널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아이티, 홍콩, 가나, 인도, 콜럼비아 등지의 아이들이 미국 가정의 사랑속에서 살아 갈수 있도록 입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양되어진 후에는 입양 아동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각나라의 문화 캠프, 모국방문 프로그램, 카운셀링 등도 제공하고 있으며, 각나라의 구호사업과 고아 구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본부는 오클라호마주에 있으며 알칸사, 캔사스, 미주리, 택사스, 캘리포니아등에 지부 사무실을 두고 있다.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입양 설명회
일시 : 3월 15일(토) 오후 5시
장소 : 시애틀 형제교회
문의 : 425-488-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