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편 묵상 나눔의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 힘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을 주의 증거로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치 말게 하소서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도에 나를 소성케 하소서" (시 119:36-37)
Turn my heart toward your statutes and not toward selfish gain. Turn my eyes away from worthless things; preserve my life according to your word.
시인은 "내 마음을 주의 증거로 향하게 하시고"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증거'라는 말은 다른 번역에서는 '언약' 혹은 '말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인은 우리 자신의 마음 상태를 올바로 진단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즉 우리의 마음은 악에 쉽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께서 우리에게 선한 일을 행하고자 하는 소망을 주시기 전에는 하나님의 올바른 법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주의 말씀으로 향하는 마음조차도 하나님이 주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인은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라고 간구합니다. 여기에서 "허탄한 것"은 자기의 이기적인 욕구 곧 부, 권력, 명예 등의 세상적인 것을 가리킵니다. 또한 이 말씀은 우리의 감각이 얼마나 탐욕을 쉽게 쫒는 지를 잘 알게 합니다. 시인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매일의 삶에서 승패가 어떻게 판가름 나는 가를 잘 교훈하고 있습니다. 즉 이 승패의 결정은 '우리의 눈을 어디로 향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주의 말씀으로 향하느냐' 아니면 '허탄한 것으로 향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허탄한 것을 쫓아 멸망의 길을 가게하지 말고, 주의 말씀을 쫓아 생명에 이르게 해 주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주의 도에 나를 소성케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다른 한글 성경 번역은 "당신의 길을 걸어 생명을 얻게 하소서"라고 했는데, 그 의미가 보다 쉽게 이해 됩니다. 여기서 사용된 "소성케"라는 말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일을 강조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주의 말씀으로 인도되는 길만이 "허탄한 것"에서 우리 마음을 돌이켜 생명으로 이르게 하는 길임을 시인은 체험으로 확증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한 주민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아직 함께 사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북한인구의 0.1%에 해당되는 2만5천여 탈북민들이 남한에 살고 있지만 이들의 생활은 여전히 힘들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함께 어울려 제대로 사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취지문>-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온 통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수 발랄 커뮤니티 -2013.10.3). 오 예수님! 우리 마음을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하여 주시고 주의 말씀으로 향하게 하여 주소서. 주의 말씀으로 상한 마음과 몸을 치유하여 주시고, 회복시켜 온전히 하나되게 하여 주소서.
(존 칼빈 주석/ 시 119편)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모든 감각은 허무한 것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연단과 교정을 거치지 않고는 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데서 멀어져 있는 것이 조금도 놀라운 일이 못 된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 선지자는 앞절에서 사람의 마음속에는 부패함이 자리잡고 있음을 말한 다음, 이제는 외부적인 감각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탐심이라는 질병은 우리 마음속에만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온 몸에 퍼져 있어서 눈, 귀, 발, 손이 그 악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 마디로 말해서 부패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 그러므로 우리는 눈을 뜰 때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를 지켜 주시지 않으면, 마귀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도록 두 개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