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출신으로 세계적 조각가로 명성을 쌓고 있는 안형남 (58)씨의 작품이 최근 성전 건축을 마친 본국 사랑의 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 새워졌다.
새 성전 앞에 세워진 높이 11m 로 된 사람(人)형태의 은색 철재 조각 '영원한 사랑 2013'은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조건 없는 사랑' 시리즈 중 하나로 조형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붉은색 원형은 영원히 살아있는 예수님의 심장을 의미하고, 24시간 내내 불빛을 반짝이며 심장이 고동치는 모습을 나타낸다.
하단의 하트모양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고, 중간의 둥근 형태는 우리를 안아주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위의 원형과 연결된 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지탱될 수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가운데 여러 개의 줄들은 다윗의 시와 하프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나타냈으며, 맨 위의 흰색전등에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표현했다.
조형물 '영원한 사랑'은 사랑의 교회 드림센터 바로 옆, 시계탑을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계탑과 웨일즈 종이 나타내는 고전적 교회형태와 현대적인 조각이 한데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씨는 이 조형물이 사랑의 교회 교인들만이 아니고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또한 '영원한 사랑 2013' 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그의 소망과 함께 세계에 그 빛을 발하는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애틀연합장로교회의 초대목사인 고 안성진 목사의 3남인 그는 1973년 서울예고 3학년 때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 온 후,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서 조각과 페인팅을 전공하고 시카고에서 활약하다 88년 시애틀로 이주했다.
그는 1980년 시카고에서 야외 조각품인 전자불꽃놀이를 세계박물관에 설치한 것을 비롯해 1981년에는 시카고 초대형 컨벤션 센터인 매코믹 플레이스 앞에 스스로 빛을 발산하며 주변소리에 반응하는 16m의 대형조형물 <숨 쉬는 등불>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대표작가로 백남준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7월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남준 탄생 8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을 전시해 세계적인 그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떨쳤다.
또한 그는 지난해 5월에는 프린스턴 신학대학 도서관에 '끝이 없는 사랑 ' 이름의 높이 11피트, 가로 4피트 규모 조각을 영구 설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올해 1월, 뉴저지 헤켄섹 병원에 작품 2개를 기증할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서울 조각공원인 모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