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무신론 단체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회원 모집에 나섰다. 대형 전광판이나 버스를 통한 과거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부스에 현수막을 걸고 프리첼·치즈조각 같은 음식을 제공하는 등, 보다 직접적인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샌디에고 이성주의연합(San Diego Coalition of Reason) 소속 회원들로서, 매주 토요일마다 도심 내에 위치한 발보아파크(Balboa Park) 내에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나 힌두교의 일종인 하레 크리슈나교단(Hare Krishnas) 등 다른 종교단체들과 나란히 부스를 설치한 후, 자신들의 무신론적인 신념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부스에서 이들이 나눠주는 프리첼은 일신론 사상의 ‘구부러짐’을 상징하고, 치즈조각은 무신론의 ‘강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무신론 단체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데비 알렌(Debbie Allen)은 지역 방송인 KPBS-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원들을 모집할 수 있는 장소를 원했다. 사람들은 토요일마다 모여서 대화하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 우리 역시 사람들이 참석하고 싶어할 만한 단체가 있다는 것을 공동체에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창립자인 짐 엘리아슨(Jim Eliason)은 “우리는 우리 학교에서 종교와 창조론의 가르침을 몰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싸울 것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것들을 믿도록 한 종교에서 멀어지게 할 때, 우리에게 순전한 기쁨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무신론단체 ‘일요총회(Sunday Assembly)’ 창립자이기도 한 알렌은 10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적은 무신론자들이 함께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나는 비신자들과 무신론자들이 더 이상 그림자 뒤에 숨을 필요가 없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