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광장로교회 김경판 담임목사
(Photo : 기독일보) 염광장로교회 김경판 담임목사

하나님은 가끔 당신을 멸시하는 죄악 덩어리 생명과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하는 고귀한 생명을 맞바꾸는 deal을 하십니다. 당신을 빛내기 위해 살아온 보석 같은 인생과 당신에게 똥물을 튀긴 오물 같은 인생을 바꾸는 불합리해 보이는 거래를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왜 이런 거래를 하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 영혼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만히 놔두면 지옥으로 가게 될 인생들을 천국행으로 되돌리는 것이 얼마나 급하고 중요한 일인지를 아시기 때문에, 우리 눈에 불합리해 보이는 이런 거래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었던 죄를 판단하고 책임을 묻기 전에, 일단 우리의 영혼이 당신을 찾아 영원한 삶을 보장받도록 최선을 다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이 정말 아끼는 보석 같은 생명을 잃어서라도 영혼을 건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소유인 보석 같은 생명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 안식을 누리고, 보석 같은 인생의 희생으로 건짐을 받은 오물 같은 인생은 장차 많은 영혼들을 건지는 생명 씨앗이 되어 세상에 남겨지게 되는 것. 하나님 입장에서 이것은 더 많은 영혼을 확보하는 훌륭한 거래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고귀한 생명의 손실이지만요.

포악한 원주민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보석 같은 엘리트 선교사들이 무참하게 살해되고, 세상 원리를 따라 사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중요성을 알려 주기 위해 송명희 시인이 뇌성마비로 태어나고, 작은 어려움에도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건지기 위해 닉 부이치치가 팔다리 없이 몸통만 갖고 태어나는 것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위해 선택된 특별한 선물들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힘든 삶에 눈물 흘리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비밀 즉, 영혼이 잘 되는 것이 최고의 복이란 것을 알고, 그들의 아픔을 영원 구원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단12:3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의 힘들고 고된 삶도 영혼 구원을 위한 도구로 쓰십니다. 예상치 못했던 병을 앓거나 죽음을 맞게 해서 주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한다든지, 자식 때문에 골머리를 썩게 해서 마음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로하고 돌보는 일을 하게 한다든지, 바닥을 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해서 온 가족이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한다든지 하면서 말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겪게 되는 고단한 삶은 어려움을 가장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마음은 찢어지고 육신은 힘들어도,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영혼 구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나머지 일들은 책임지고 해결해 줄 것입니다. 우리의 녹녹치 않은 인생을 거룩한 일에 사용하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고 끝까지 견딜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