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목회자들의 땀을 닦아 주고 위로해 주는 '제 11회 바나바 안식축제'가 미 전역에서 50여 목회자 부부가 참여한 가운데 사바나에서 지난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렸다.

'바나바 안식축제'는 사바나한인침례교회 조용수 목사가 대표로 섬기는 바나바선교회에서 목회자 부부를 대상으로 편안한 안식과 교제를 통한 '3R(Refresh, Renew, Rebuild)'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유서 깊은 관광도시이자 신앙의 산지인 사바나와 해외 선교지에서 매년 이어가고 있는 섬김의 현장이다.

이번 축제에 참여했던 목회자들은 한결 같이 "큰 은혜와 사랑, 위로를 받았다" "안식과 평화, 복음의 열정이 가득한 시간이 됐다" "아름다운 섬김의 모습을 보고 듣고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많던 적던 항상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아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바나바 안식축제는 선배 목회자들의 진솔한 간증과 목회 나눔, 주 강사의 은혜로운 말씀 그리고 무엇보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사정을 잘 아는 친구들과 어울려 편안하고 즐거운 안식과 쉼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 참석자들의 표현대로 '꿈만 같은 2박 3일'이 되고 있다.

우주개발 과학자인 오렌지카운티한인교회 정재훈 장로, 정정숙 권사 부부를 주강사로 '일어나 빛을 발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안식축제는 첫날 저녁 김일호 목사(필그림교회)의 개회 설교를 시작으로 정재훈 장로의 간증, 둘째 날 정재훈 장로의 이어진 말씀에 이어 손형식 목사(필그림교회 담임)가 '목회 리더십'을 주제로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리더십과 방향을 서로 나누기도 했다.

오후에는 '사바나 최고 관광가이드'인 조용수 목사가 참석자들을 이끌고 사바나 시내 곳곳을 인도하며 관광과 휴식을 즐기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오랜 역사를 가진 사바나 도시를 자세하고도 재미있는 설명을 더해 관광할 수 있게 해준 조용수 목사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옥정 장로(바나바선교회 이사장)는 저녁 식사 이후 모임에서 '성도가 따르고 싶은 목회자'를 주제로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면서 느꼈던 것들과 현재 평신도로 장로직분을 수행하면서 목회자들이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기도 했다.

셋째 날 폐회설교는 은퇴목사인 도지덕 목사가 후배 목회자들에 대한 따뜻한 권면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우리의 남은 것은 죽기까지 충성이며, 주님이 부르신 그 뜻을 잊지 말고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헌신하라"고 격려하며, 참석자들은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매년 헌신적인 섬김으로 안식축제를 이어가고 있는 사바나한인침례교회에 감사를 돌렸고, 조용수 목사 가정과 성도들을 위해 손을 얹고 기도해 감동을 더했다.

행사를 준비한 조용수 목사는 "이 모임을 통해 영적교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먼 곳까지 참석해서 함께 섬기고 위로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바나바 안식축제는 5회까지는 사바나 인근 아름다운 휴향지인 세인트 사이몬 아일랜드에서 열렸고, 이후에는 섬김의 장을 넓혀 간다는 취지로 인도, 도미니카공화국, 인도 등에서 열리기도 했다. 내년 12차 바나바안식축제는 3월 초, 인도켈커타에서 현지인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