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학내 총기 사건으로 인해 전 미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인디애나 주의 짐 뱅크스 주 상원의원이 총기를 적극적으로 학교 내로 반입하자는 법안을 제출했다. 그는 여성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학내 총기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내 성폭행의 수가 경계할 만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여성들이 총기로 무장할 경우 성폭행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폭행 및 학대, 근친상간 등의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전국네트워크(the Rape, Abuse & Incest National Network)는 "성폭력의 2/3이 지인을 통해 발생하며 성폭생의 경우는 무려 38%가 친구 혹은 지인이다"라며 학내 성폭행 근절에 총기 휴대는 적극적인 해결책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만약 친구나 친지가 성폭행을 하려 할 때 총기를 사용하겠는가"라고도 물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캠퍼스 내에 총기를 소지하는 법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퍼듀대학교의 학생의회에 속한 한 학생은 "분별력을 지닌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총기를 소지하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지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캠퍼스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43대 43으로 나눠졌다. 그러나 다수가 총기가 더 많아진다고 학교가 더 안전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으며 여성 중 절대적 다수는 교내 총기 허용에 반대했다. 조승희에 의해 총기 학살 사건이 발생했던 버지니아공대가 있는 버지니아 주의 경우 무려 75%가 교내 총기 소지를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