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대선을 앞두고 백인 다수는 롬니, 비(非)백인 절대 다수는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미국 성인 13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지난 24일 밝힌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들 가운데 59%는 공화당의 롬니 후보를, 38%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비백인 중 80%는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어 백인과 비백인의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인종별로 지지후보에 대한 차이가 이렇게 심한 것은 1988년 대선 이후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다.

2008년 대선에서도 백인 다수는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찍었다. 55% 대 44%. 당시 차이는 11% 였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차이는 21%로 대폭 늘어났다.

워싱턴포스트는 그 이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백인 남자들의 지지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백인 남자들의 지지율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에게 16% 뒤졌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33% 뒤졌다.

백인 유권자들 가운데 롬니가 오바마 보다 경제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 답한 사람은 55%로 오바마(33%)보다 높았다.

이번 대선에서 백인 유권자는 2008년 때와 비슷한 전체 유권자의 75%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티노, 아시안 등 비백인 유권자들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백인이 유권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롬니가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2008년 때보다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