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내온 것 가운데 자신의 의지로 된 것은 하나도 없고, 하나님께서 커튼을 열어 주듯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고 고백하는 이민희 원장. 그는 어릴 때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가 약간 불편하다. 그는 사춘기 시절 신앙을 통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상처들을 극복했다. 그후 미국에 와 한의사가 되고, 의교선교를 다녀온 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음을 깨닫고 새로운 눈을 뜬다. 그는 앞으로도 하나님이 이끄는 삶을 따라 살고자 몸부림치고 있다.

-신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3살 때 소아마비에 걸렸는데 치료를 받지 못해 그때 이후로 다리가 불편합니다. 어릴 때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원망을 많이 했습니다. 신앙이 없었던 어머니께서는 제가 신앙으로 이것을 극복하길 원하셨는지 성당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이곳에서 막연히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신앙도 없고, ‘예수쟁이’라며 크리스천을 천대하던 이모님께서 갑자기 복음을 받아들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변화된 이모님께서 먼저 저희 어머니를 전도하셨고, 어머니께서는 저를 오산리기도원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 전에는 ‘저 멀리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를 알아보실까?’ 생각해 왔는데 기도원에서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늘 나와 함께 하셨다는 것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의사가 된 이유와 미국에 오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사촌 당숙이 한의사를 하면서 저에게 한의사를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한의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고, 아픈 사람을 도와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의사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에 갈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뉴저지에서 목회를 하던 이모님의 막내 사위가 한국에 왔을 때 그와 대화를 나누며 미국 유학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다른 한의원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저는 1989년부터 사우스베일로대학에서 15년동안 침구학, 한방내과 과목을 가르쳤습니다. 현재는 만성피로증후군, 갑상선질환, 통증치료, 내과질환 등을 다루며 성형미용을 위한 침술도 제공합니다.

-원장님께서 사역해 오신 의료선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1년에 3~4회 의료선교를 다니며 “내가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구나! 하나님께서 나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의술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몇백명씩 몰려온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의료선교의 기간이 좋았습니다. 그후로 여러 번 멕시코에 다녔고 샘복지재단(대표 박세록 장로)의 LA 지부장으로 지내면서 단동에 있는 병원에 1년에 3회에서 4회 정도 다녀왔습니다. 이중 1년에 1번이나 2번은 북한과 접경해 있는 진료소에도 다녀왔습니다.

그중 세번째 북한에 방문했을 때는 기아를 치료할 목적으로 만든 ‘사랑의영양버터’ 공장 준공식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때 의료진을 구성해 황해도에 가서 의료 봉사를 했습니다. 북한은 항생제 하나가 없어서 사람이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황해도 주민들을 의료로 섬길 수 있던 것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합니다. 그들에게 침을 놓으며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린 미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인데 당신의 손을 잡고 기도해도 되겠냐?” 했더니 그렇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분들의 손을 잡고 같이 기도한 것이 저에게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북한에서 이런 행동은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선교 때 기억에 남는 환자나 선교지가 있다면요?

맨 처음 중국에 의료선교를 위해 간 곳은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지안’이라는 곳입니다.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사람들을 진료하는데 정신없이 진료했습니다. 접수받던 권사님께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들것에 실려서 왔던 사람이 침을 맞고 집으로 걸어가서 주변 사람에게 알려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왔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제가 했겠습니까?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또 ‘장백’에 의료선교를 갔을 때 날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던 20살 여성을 치료하고 다음날 급하게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에 다시 만났는데 그때 치료를 받고 난 후 왼쪽 귀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의료선교는 잠깐 진료하고 끝나는데 이렇게 해서 교회에 도움이 될까 항상 궁금했는데 평상시에는 기적을 일으키기 힘들지만, 선교지에서는 이런 기적을 일으키시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비전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제가 계획을 잡아서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또 다시 하나의 커튼을 열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저를 한의사의 길로 인도해 주신 목적이 있을 테니 최대한 눈을 열고, 귀를 열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는 곳으로 순종해서 쓰임 받는 것이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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