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한 정서 장애를 가진 학생의 버지니아 총격사건을 계기로 UC버클리의 교수진과 스탭 그리고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견하고 도와주는 시스템의 확장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것은 CPR 트레이닝의 정신건강 버전의 한 종류이다.

현재 600여명의 학생들이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으며, 100개 정도의 녹색 스티커가 캠퍼스 내의 출구 앞이나 일터에 붙여져 도움을 줄 준비를 갖췄다.
이런 노력은 34000명의 학생들의 눈에 띄이기 위해 스티커의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둥근형의 이 스티커에는 "이 사인을 찾으라,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Look for the signs. I can help)"라는 글과 함께 위로를 받고 있는 이의 동그란 어깨모양이 그려져 있다.

이 트레이닝은 작년에 시작되었으나, 33명의 희생자를 낳은 지난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 이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범행자는 심각한 정신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주목하고, 이달 말 열릴 토론회를 통해 '어떻게 우울증의 증상을 알아볼 것인가' 와 '문제를 가진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직 얼마나 많은 참석자가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현재 40명 정도의 재학생 상담을 맡고 있는 학생 정신 건강 위원회(Tang Center)회장인 화학과 교수 헤이노 니체는 "얼마나 그들이 심한 고통 속에 있는 지 알 수 있는 눈물만 쏟아내는 학생들을 만나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저 나와 계속 연락을 취하면 좋아질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한다.

또한, 학교 측은 교수진과 학생들이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정신문제가 있을 경우 사전에 알아차리고 그 학생을 위한 기본적 조치를 취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에 이번 트레이닝의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들과 교수진은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 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며 "현재 어느 정도까지 문제학생의 비밀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국가차원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이 트레이닝은 특히 스트레스가 가장 가중되는 대학원생들과 증상이 쉽게 드러나지않는 어려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진행될 예정이다.

보건학 3년생이자 정신건강위원회(Tang Center)의 멤버인 다니엘 두엉(Danielle Duong)은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의 경우는 특히 더 스트레스 증상을 알아보기 어렵다. 이번 버지니아 참사가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 내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같다"고 말했다.

두엉은 "1학년이나 2학년같은 대학초년생들에게 이런 우울증 증상이 있을 경우는 더욱 알아차리기 어렵다" 면서, "스트레스와 초조감이 학생들에게 우울증이나 자살을 유발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니체는 "보호를 받는 고등학교의 환경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대학교 환경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됨으로써 학생들이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고 말한다.

UC버클리 사회복지대학에 정신건강. 사회정책 교수인 스티븐 세갈은 "학생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향이 있으며, 가장 큰 혼란은 과도기적 성인들에게 발생한다" 고 말한다.

세갈은 또한 "아직도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사회에서 각기 다른 곳에 종사하고 있으나 우리는 모두 자신의 마음을 감추면서 더 힘든 싸움을 거듭한다" 고 언급했다.

더 많은 정보는 www.uhs.berkeley.edu/look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