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버지니아 공대 참사사건 이후 미국내 한인뿐 아니라 본국에서도 침통하고 수치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며, 향후 미국과 국가적인 관계의 악화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우려에 반해 본국의 한 일간지에서는 주한 미 대사관 소속 외교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용의자가 우울증을 앓는 등 단순한 개인적인 문제이므로 한국 국민들이 충격을 받거나 창피하게 생각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 4월 초에 부임한 샌프란시스코 구본우 총영사 또한 "특정 개인의 우발적인 사건이 한 민족 전체로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인이 속한 집단으로 확대되는 것은 문명 사회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의사를 표명했다.

총영사는 "일부 교민들이 한미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는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총영사관측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으나 그 사건은 단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구본우 총영사는 "버지니아 공대 참사가 국가적인 문제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