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힘들어 하는 이가 교회안에 있지는 않은가?

북가주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상담단체인 '쉼터'의 상담가는 교회에 다니는 성도의 의뢰사례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왜 마음을 열고 치유받아야 하는 교회에 다니는 그들이 사회단체인 쉼터에 찾아가게 되었을까?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A씨의 경우, 이민사회의 중심인 교회에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지면 작은 한인사회내에서 마저 살아가기 힘들까 겁이 나 교회에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교회에 상담을 해 보았지만 기도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나는 해결책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전한다.

아마 이것이 모든 이민교회에 해당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정말 건강한 이민교회도 존재할 것이고 자신의 교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교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최소 한.두건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이 가까이에 있는 성도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쉼터' 상담가는 '이런 일을 가진 사람일 수록 자신을 숨기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그 이유는 이미 받은 상처로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며 또한,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까지 상처를 입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민사회 내에 가정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상담가는 이야기 한다.

남편의 언어폭력,폭행으로 자신감을 잃으면서도 여성의 신분으로 참아야 하는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는 이들이 점점 우울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이런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내 주위에는 이런 이들이 없는 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사야서 40장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성경말씀과 같이 그들을 위로 하고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는 믿음의 말로 담대함을 주며, 상처로 아파하는 자에게는 정죄의 따가운 눈초리가 아닌 간음한 여인까지 정죄치 않으시던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우리 이민사회의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