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업이 되길 원합니다.”

고급 빌라 전문 시행·시공사인 페트라건설의 모토다. 30대 때 하나님을 위해 ‘올 인’하기로 결심한 김연상 회장(온누리교회 피택장로)의 굳은 신조이기도 하다. 건축계와 상류층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고품격 주택 ‘베벌리 힐스 빌리아’(서울 연희동, 홍은동 등 소재)로 유명해진 페트라건설의 김 회장을 만나 신앙과 삶, 그리고 비전을 들어보았다.

불교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기독교를 처음 접했던 곳은 교회 주일학교에서였다. 초등학생 때 ‘사탕 준다’는 친구의 말에 두 차례 나간 주일학교에서 배운 찬송가 ‘나의 사랑하는 책’이 마음에 남았다고 한다. “그 때 예수님께서 저를 붙드신 것 같아요. 후에 전 다시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갔지만 힘든 순간에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형식도 모르고 무작정 하나님 앞에 매달렸죠.” 중학교는 미션스쿨을 나왔지만 의무감으로 채플만 드렸다. 대학생 때도 기독교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생각했다. 졸업 후 ‘럭키건업’에 입사한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최연소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회사에서도 성실하게 직장인예배를 섬기기도 했지만 뜨거운 신앙의 고백은 부족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제 신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중대한 결단을 했죠. 하나님을 적당히 믿는 것이 아니라 ‘올 인’하기로 말이죠.” 계속해서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직장인 선교회 담당목사이셨던 이원박 목사님(한국글로벌대학 학장)이 당시 저의 가장 큰 멘토였죠. 그리고 지금 섬기는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목사님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입니다. 품을 수 없는 이들을 품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하 목사님을 통해 많이 보고 배웠어요. 이 분들의 도움 없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페트라건설은 91년 설립된 두원건설산업에서 시작된다. 95년 이름을 럭키공영으로 바꿨다가 2001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쓰게 됐다. 두원건설산업 시절에 입사한 김 회장은 95년부터 회사 운영을 맡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IMF 때문에 매일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긴장된 나날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차고 넘치게 부어주시는 역사를 경험했다는 김 회장은 이렇게 간증했다. “하루는 2천5백만 원이 급히 필요해서 기도하는데 L장로가 생각났어요. IMF 때 L장로는 영수증도 받지 않고 10배도 더 넘는 많은 돈을 빌려주더군요. 또 한 번은 급한 돈 때문에 출장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기도했는데 그렇게도 안 팔리던 집이 크리스천에게 팔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사에 이것보다 훨씬 많은 기적을 보여주셨어요.”

페트라건설은 현재 캄보디아 무역센터, 앙코르와트 특급호텔을 건축하며 국내 중소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1억 달러 규모의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베벌리 힐스 빌리아로 작년 제54회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서 주택건설분야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의 바탕에는 30년째 하루 3시간 이상 자지 않으며 교회 사역과 일을 동시에 해나가는 김 회장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있었다. 그의 기상 시간은 새벽 2시 30분에서 3시 사이. 개인적으로 큐티하고 기도한 뒤 교회 새벽기도회에도 나간다. 지난 2월에 끝난 온누리교회 40일 특별새벽기도회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새벽기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영적인 힘과 능력을 맛보면 빠지기가 힘듭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 때도 먼저 제 건강이 많이 회복됐고, 아이들도 방언을 받고, 신앙도 많이 성숙해졌어요. 이 외에도 온누리교회 장로사관학교 총무, 크리스천CEO포럼 총무, 교회 청년부인 요셉공동체 멘토, 헌신자 예배 담당 장로 등을 맡고 있으니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교회 사역에 보내는 것 같아요.” 새벽기도회에 다녀오면 아침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피로가 쌓일 법도 한데 매일 1시간씩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면서 피로를 푼다고 말했다.

페트라건설에서는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김 회장을 비롯하여 모든 직원들이 지점별로 모여 예배를 드린다. 성경을 5장 읽고 영상 설교를 들은 후 각자 소감을 나누던 것이 3~4년간 계속되니 아침예배로 정착했다. 가끔 유명한 목사를 초청해 설교를 듣기도 한다. 신앙이 없는 사람도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리더십 등과 같은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아침예배의 열매로 믿지 않던 직원이 교회를 다니게 된 사례도 많다.

또 페트라건설은 몇 년 전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외국인근로자들을 지원했으며, ‘쓰모’(19)라는 아프리카 자매를 입양해 생활비와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선교지에 위성 안테나를 달아주는 온누리교회 선교위성방송 CGN TV 드림온 캠페인에 참여해 5백여 대의 안테나(대당 30만 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연상 회장은 올해 목표를 ‘세상을 향한 기업’으로 정했다. 업무의 질이나 직원들의 자질을 업그레이드해 중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기독교 기업으로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정한 것이다. “크리스천 CEO들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개인과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소위 무늬만 기독교 기업이 되지 않기 위해선 먼저 CEO들이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적렌즈를 갖도록, 또 늘 성령을 받도록 기도해야 해요. 세상에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일하기란 정말 힘들지만, 먼저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또 하나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성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일한다면 축복을 받을 겁니다.”

베벌리 힐스 빌리아, 왜 명품인가

베벌리 힐스 빌리아는 페트라건설이 기획부터 완공까지 주거 공간의 개념이 아닌 건축 작품의 개념에서 접근한 ‘명품 빌라’다. 무엇 때문에 명품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먼저 전체적인 주택 콘셉트부터 문고리, 조명, 화장실, 수도꼭지 등 사소한 물건에 이르기까지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하나하나 예술작품으로 제작했다.

전체 콘셉트는 세계적 디자이너인 조르지오 사포리티(Giorgio Saporiti), 문고리는 미국 제3세대 건축가를 대표하는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 조명은 ‘빛의 시인’, ‘빛의 철학가’라 불리는 잉고 마우러(Ingo Maurer), 화장실은 유명 스타 디자이너인 필립 스탁(Philuppe starck), 수도꼭지는 미래지향적 욕실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터 디자인(Dieter Design) 창립자인 디터 지거(Dieter Sieger) 등이 맡았다. 유명 디자인 전문가들의 예술정신과 장인정신이 녹아든 작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베벌리 힐스 빌리아는 1세기를 내다 본 주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거 개념을 명품으로 전환시켰을 뿐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을 활용한 웰빙시스템과 인테리어에 인간의 감성을 보태 아늑하면서도 편리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닥터시스템을 이용한 열교환 장치로 24시간 ‘숨 쉬는 집’을 만들었으며, 인체에 해가 없는 천장형 수냉식 에어컨, 천연수와 같은 물을 공급하는 특수정수시스템, 센서에 의한 자동 개폐 및 유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창문시스템 등을 갖췄다.

또 거실 벽의 모난 모서리는 모두 스틸 레이저 가공처리로 둥글게 다듬어 아이들이 다치는 것을 막고 보는 이들에게도 부드러움과 편안한 느낌을 준다. 벽지는 아토피 예방을 위해 친환경제품을 사용했으며, 4겹으로 발라 부딪힐 경우 충격이 덜하고 오염이나 부식, 외부 스크래치에 강하다. 또 목재 바닥의 경우 엄선된 재료를 500℃에서 굽고 찌는 과정을 반복해 환경호르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미닫이 유리문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하는 십자가 문양과 하트 문양을 넣어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으며, 방문도 기존 주택과 달리 ‘작품’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경첩을 아래·위로 달아 천장과 바닥에 맞닿은 방문은 디자이너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문양을 그려 넣거나 천연타조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고급스러움과 함께 장인정신을 느끼게 된다. 이 외에 오픈된 형태의 욕실이나 3단 물결무늬 천장이 아늑하게 느껴지는 거실, 한식 스타일의 서재 등도 여느 주택과 다른 개성 넘치는 공간 활용과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베벌리 힐스 빌리아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지에서 엄선한 최고급 자재만으로도 명품 가치가 있다. 최고 수준의 마감, 시설재를 사용하여 주택이 더욱 견고하며 고품격 인테리어,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첨단 명품 설비로 기능성과 품위를 함께 끌어올렸다. 단지 내에 여가선용을 위한 파티룸, 휘트니스클럽, 바 및 와인창고, 골프연습장 등도 있다.

현재 페트라건설은 방배동(106평형, 115평형, 167평형)과 연희동(157평형, 162평형)에서 베벌리 힐스 빌리아를 분양 중이며 파주, 은평 신도시에서는 착공에 들어갔다. 내년 안에는 베벌리 힐스 빌리아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비오스 빌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www.mypetra.co.kr 02-325-8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