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라고 말하는 황현태 목사의 말투 속에는 알 수 없는 촉촉한 애환이 묻어 났다.

"하지만 주님 주신 사명 감당하는 것이 유일한 제 기쁨입니다."라고 말하는 황 목사는 미국에 이민을 오고 나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인간이 찾을 수 있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그 전에는 제가 아무리 하나님을 만나려 해도 만날 수 없었지만, 어느 순간 찾아오시는 그 성령의 임재를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어려움 속에 만난 하나님을 통해 시작한 사역, 지난 개척의 5년간을 되돌아 보면 힘든 일도 많았다고. 그러나 사명이 있기에 기쁘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 8시간 동안 일을 하며 개척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황 목사에게 개척교회를 해 오며 겪었던 어려움들을 들어보았다.

" 개척교회의 어려움이야 많지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그는 말을 시작했다. "개척교회는 기존의 2-30년된 교회와 달리 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시설과 안락함을 쫓는 교인들은 남아지지 않습니다. 거기서 받는 상처도 있지요."

그는 진리와 복음을 향한 열정이 조금 부족한 교인들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교회에 다녀간 사람들 중에는 국제결혼을 했다가 가정이 깨어진 사람, 노름에 빠진 사람,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 등 대형교회에서 담아지기 어려운 교인들이 많이 오고갔었습니다. 처음에는 상처가 많은 그들을 먼저 품어주고 기도해 주고 정성을 많이 쏟았었지요. 그런데 한번은 30년간 노름에 빠져 있던 한 자매분을 위해 3개월 동안 기도를 해 주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1년정도 꾸준히 잘 나왔었는 데 다시 노름을 하더라고요. 또, 나쁜 영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통해 고쳐준 적도 몇번 있었지만 남아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10명의 문둥병자를 고치셨지만 한명만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남아진 사건이 있었는데, 저에게는 한명도 남지 않더라고요." 라고 말하는 그는 "깊은 믿음과 사랑을 주었지만 그럴 수록 더욱 큰 상처로 되갚는 사람들로 인해 이제는 영적 문둥병자 같은 사람들을 감당하기에는 힘에 겹다고 이야기 하며, "주님만이 하실 수 있으시지요" 라고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지만 사역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듯 보였다.

또 한가지 어려운 점이라면 역시 물질적인 면이다.

"후원을 받는 곳도 없는 데다 개척교회라 헌금만으로는 렌트비 내기도 빠듯합니다. 그래서 교회 유지를 위해 일은 불가피 하지요. 여기 주변의 개척교회 목사님들도 거의 다 직업이 두개인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은 해야 하니 목사는 사역을 하고 사모가 나가서 돈을 버는 경우 물질 때문에 가정이 깨어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황 목사는 개척교회의 또 다른 어려움으로 물질로 인해 "가정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런 개척교회 목사의 자녀들이 비뚤어지기도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성도들이 각자 생활하기에 바쁘니 전도를 하지 못 해 성도 수가 불어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 황 목사는 "개척교회를 하는 것이 힘들지만 주님을 바라보면 힘이 난다"고 말하며 "나의 단 한가지 소망은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며 그 분의 기쁨이 되어 드리는 것"이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