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교회가 잃어버린 것을 아시아 교회가 얻었다. 21세기는 아시아 교회의 시대이다. 그런데 한국의 목회자들은 너무 한국만 바라본다. 한국 교회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교회, 세계 교회로 눈을 돌려야 한다.”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상복 목사(68∙할렐루야교회)는 최근 스리랑카에서 열린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 실행위원회에 참석, 올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아시아선교대회(AMC)의 구체적 일정과 아시아 내 지역별 협의회 창설 등에 관한 논의를 이끌었다.

이번 아시아선교대회에서는 특별히 ‘각 나라의 교회 보고’ 시간이 마련된다. 각 나라의 대표들이 나와 자신의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음주의 운동의 상황과 교회의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교대회 참석자들은 아시아 교회의 전체적인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 내 지역별 협의회가 만들어진다. 50여개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는 지역적으로 광대하다. 지역별로 문화와 관심사의 차이가 크다.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는 앞으로 ‘북아시아’ ‘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매년 총회를 개최하고 교류 증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아시아의 각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기독교의 도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김 목사는 “최근 비기독교의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 앞에 기독교는 연대해 응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는 가톨릭과 에큐메니칼 단체와 연합해, 비기독교의 도전을 공동으로 대처, 협력해 나갈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을 ‘종교 극단주의자의 박해’로 꼽았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가 이슬람, 힌두교 등의 영향을 받고 있어, 선교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시급하며, 빈곤∙테러∙에이즈 문제 해결 또한 급박하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는 박해과 고난을 당하고 있는 나라의 교회 대표들을 초청, 고난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해석해 주고 영적인 힘을 공급하는 세미나 및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 시엔 각 나라 회원교회들이 모금해, 어려운 사정에 놓인 교회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현재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는 교회갱신과 성장, 아시아 선교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1990년 이래 아시아교회대회(ACC), 아시아선교대회(AMC) 등을 2∼3년마다 개최하여 아시아 교회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마련, 건강한 복음주의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