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이 전세계 13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도 성 격차 지수(GGI)’에서 우리나라가 104위(0.634점)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보다 14계단 높은 순위라고 한다.

분야별로는 여성 경제활동 참여순위는 111위, 건강과 생존 분야는 79위, 교육적 성취 100위, 정치적 권한 86위 등이었다.

유교의 영향이 남아있는 동아시아권이 대체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은 지난해 101위에서 94위로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은 OECD 회원국들 중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가장 낮은 것이 이번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고학력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89.1%인데 비해 여성은 61.1%에 불과했다. 일본도 남성 93.3%에 여성 65.6%였다. OECD 평균은 남성 89.5%, 여성 79.4%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차이는 뚜렷하다. 고학력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만 비교해 보면 호주 76.8%, 미국 78.7%, 캐나다 79.4%, 프랑스 84.7%, 영국 85.6%, 스웨덴 88.4%, 노르웨이 89.3%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