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선교사님은 하버드에서 동양역사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에 교수로 갈 수도 있었지만 몽골로 내려가 복음을 전하며 저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려놓음”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더 내려 놓음”이라는 후속 책이 나왔습니다. 그 책들이 많이 읽혀진 것은 제목처럼 내려 놓는 삶을 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는 지금 크게 쓰임 받고 있습니다. 내려 놓았더니 하나님께서 더 귀한 것을 그의 인생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존경 받았던 헨리 나우웬 신부님은 예일대학의 영성학 교수로 있다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정신박약 성인들의 집단 거주지인 “Dawn Breaker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에 자원하여 갔습니다. 때로는 저들의 스승도 되어 주었고 외로워 할 때는 친구도 되어 주었고 사랑을 원할 때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대학에서 가르칠 때 만나지 못한 예수님을 저들을 섬길 때 만났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경험하는 축복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왕년의 스타 신영균씨가 83세의 나이에 500억 원에 상당하는 재산을 사회에 기증을 했습니다. 재산 축적의 기반이 되었던 명보 극장과 제주도에 있는 영화 박물관이었습니다. 자기 재산의 1/3에 해당 한다고 했습니다. 기자 회견장에서 “기증하고 나니 참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내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우기 시작하면 진정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성경은 역설의 진리로 가득합니다. 우리들의 통상적인 생각과 반대되기 때문에 역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더 많이 모으고 더 인기를 누리고 더 권세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된 자유는 진리에 속박 당할 때 주어지는 것처럼, 진정한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큰 뜻을 위해 나의 것을 내려 놓는 순간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입니다. 낙엽이 떨어져야 새 싹이 난다고 합니다. 내 마음을 비우는 그 순간에 행복과 기쁨이 움터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이 가을에 마음 한 구석이라도 비워 보면 어떨까요? 결실을 맺는 참된 가을을 경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