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과 카톨릭교인이 무신론자, 불신자, 유대인, 몰몬교인에 비해 자신의 종교에 대한 지식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퓨 포럼 리서치가 발표했다.

예를 들면 카톨릭교인 중 45%는 성찬식에 빵과 포도주가 사용되는 의미가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된다는 교리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절반이 넘는 기독교인들은 종교개혁에 불을 붙인 사람이 마틴 루터임을 알지 못했다. 이외에도 유대인들 중의 40%가 유대교 최고 철학자였던 모세스 마이모니데스가 유대인이란 사실을 몰랐다.

점차 세속화되어가는 서유럽과 비교했을 때 미국은 종교활동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교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교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는 무신론자나 불신자가 각종 종교에 대한 상식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유대교인과 몰몬교인, 개신교인, 카톨릭교인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총 32개의 질문에 대해 응답했으며, 이 중에는 ‘성경의 첫 챕터는 무엇인가? 몰몬교가 언제 세워졌나, 이슬람의 경전 이름은?’ 등이 포함돼 있었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들은 절반 정도를 제대로 맞췄다.

조사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3천412명에 대한 설문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