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없고, 입을 것 부족한 홈리스들에게 음식과 옷을 제공해 주며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 홈리스 사역이다. 그러나 금과 은을 주목했던 성경 속 ‘앉은뱅이’에게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 걸으라’고 명했던 사도들을 기억할 때, 음식과 옷 만으로는 현실에 주저앉은 그들을 일으키기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시작됐다. 평화나눔공동체 애틀랜타 지부가 주최한 “제 1회 홈리스 영성훈련”이 지난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다니엘기도원에서 열렸다.

이번 영성 훈련에는 상담 전문가 유희동 목사(광야교회)를 비롯, 고동성 목사(시온감리교회 유스부 담당), 랜드 웬트 디렉터(Director Randy Wendt, Walking Talking Ministry), 팀 랜드리 목사(Rev. Tim Landry, Jesus First Mission), 드랙 뮬러 목사(Rev. Drag Muller, Living Faith Lutheran Church) 등이 초청돼 프로그램을 이끌며, 치유 상담, 영적 발전(spiritual building), 셀그룹 조직 등을 강연했다.

그리고 집회 마지막 날인 27일, 홈리스 형제 조니 월드롭(Johny Waldrop) 씨에게 세례를 주는 열매도 맺었다.

세례식을 마친 월드롭 씨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장소와 때를 허락하셔서, 나에게 세례를 받게 하셨다. 오늘 나는 진실로 축복받았다”며 “쉘터에 돌아가서도 성경을 묵상하고,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함께 참여한 홈리스 형제 쉐퍼드 버나드 해리스(Shephard Bernard Harris) 씨도 “잘 해 낼 것을 믿는다”고 말하며 그를 격려했다. 또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송 목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당신은 나의 영적인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홈리스 영성훈련으로는 첫 시도였던 만큼 2명 만이 참석할 수 있었다. 기존에 7명 참석을 약속했지만, 그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송요셉 목사는 “오기로 한 나머지 5명이 오지 않아 처음에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오히려 집중 훈련이 된 것 같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수를 통해 다수를 변화시킬 하나님의 계획을 믿는다”고 말했다.

훈련 받은 2명의 홈리스 형제는 지속적인 송 목사의 지도 아래 함께 기도하며, 성경공부를 이끌고, 홈리스 사역 리더로 세워질 계획이다.

집회를 주최한 송 목사는 “1년에 한번 하는 행사가 아니라 6개월에 한 번, 그 보다 더 자주도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리더로 세워진 홈리스들 중 어느 정도 자질이 갖춰지면 소그룹 성경공부 리더에서 나아가 해외선교사로도 파송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비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