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봉열 장로(56세, 샬롯 목양장로교회 시무 장로)의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애틀랜타 지역 교회들도 팔을 걷어 부쳤다. 애틀랜타에서는 29일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9월 5일 새교회(담임 심수영 목사)에서 이 장로를 위한 골수 검사를 실시한다.

이 장로는 1남 3녀를 두고 있는 가장이며, 교회에서는 신실한 신앙인으로 사회에서는 한 회사의 운영주로 안정적인 삶을 꾸려왔었다.

샬롯 목양장로교회 시무 장로를 섬기다 지난 10월 첫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한 이 장로는 지난 5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입원 치료 중이며, 현재 3번째 키모테라피를 마친 상태. 골수일치자의 골수기증이 있어야만 키모치료를 중단하고 완치가 가능한 상황이다.

골수은행에서는 일치자가 한 사람도 없어 한인들이 많이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찾아왔으나 현재까지는 전무한 상황이다. 샬롯 13개 교회, 그린스보로, 랠리 각각 8개 교회, 달라스 대형교회를 돌며 기증자를 찾았지만 아직 일치자는 없었다.

투병 중인 이 장로는 12년 전 아내를 동일한 백혈병으로 잃은 바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목양장로교회 심동민 담임목사는 “골수일치자가 나타나도 혹은 나타나지 않아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려운 투병생활을 꿋꿋이 이겨나가고 계시다”고 소개하면서 “골수 일치자가 나타날 때까지 키모테라피를 계속 받아야 하는 데 아무래도 치료를 할 때마다 몸이 많이 약해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일치자를)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심 목사는 또 “가까운 지역교회의 골수 찾기 운동에 걸음 하셔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셨으면”하고 당부하면서 “지역 타 교회에서도 연락만 해주시면, 골수협의회 직원과 이쪽 지역 사람을 보내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골수 검사는 면봉으로 입안을 살짝 긁어내는 간단한 검사이며, 일치자가 나타날 경우 수혈 방식으로 골수이식이 가능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골수 검사를 원하는 이는 연합장로교회(770-939-4673) 혹은 새교회(770-447-6663)로 연락 하면 된다. 골수 기증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목양장로교회(704-542-35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