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동 집사는 시드니에서 간증집회와 열린모임학교 등을 통해 전도자가 가져야 할 정체성과 사명, 전도의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부산 풍성한교회 김성곤 목사는 그에게 ‘200%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100%도 아닌 ‘200%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그를 칭했다.

전도왕 이일동 집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김성곤 목사가 말한 ‘200%’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한 치의 불신과 의심도 없이 믿으며 순종으로 행하는 것이 ‘100%’이라면, 칠흑같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그는 100%를 뛰어넘어 ‘200%’로 역사하실 하나님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그는 ‘긍정 위에 있는 긍정’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은 언제나 천국의 기쁨으로 빛이 났다. 김성곤 목사는 “천국 사람들의 표정을 그리라면 바로 이일동 집사와 같은 표정일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년 동안 1천3백여명을 전도한 이일동 집사(부산 풍성한교회 전도왕)가 시드니를 찾아왔다. 그는 7월 11일 정금장로교회(장원석 목사), 7월 18일 넘치는교회(라호윤 목사), 7월 25일 시드니주심교회(조진호 목사), 8월 1일 은혜와평강교회(김제효 목사), 8월 8일 엘림교회(김종찬 목사)를 순회하며 간증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평일에는 열린모임학교 등을 통해 전도자가 가져야 할 정체성과 사명, 전도의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복음이 있는 한 어디서든 적극적이며 담대하다

교회 가자는 이야기를 아는 사람에게 꺼내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전도라고 하면 많은 크리스천들은 부담부터 가진다. 하지만 이 집사는 이러한 마음가짐에 반기를 든다.

“전도란 내가 누리는 풍성한 삶을 예수 믿지 않는 자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인생 모든 문제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떠났기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주 아래 있는 인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으로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그래서 누려야 할 축복과 행복을 도둑질 당하고 죽임 당하며 끝내는 멸망하는 것입니다. 그 근본문제를 해결하고 복음으로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전도입니다.”

전도는 한번만 교회에 나와달라고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인생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져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구원의 밧줄을 던져줄 특권을 주셨다. 이 사실을 우리가 진정 이해하고 있다면 전도할 때 얼굴을 붉히거나 부끄러워 할 수 없다. 우리는 전도하기에 앞서 ‘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이 집사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이었으나 하나님의 불꽃이 임한 이후로 180도 바뀌었다고 한다. 복음이 있는 한 그는 어디서든지 적극적이며 담대하다.

또한 그는 말씀 그대로 ‘때를 얻든 얻지 못하든’ 성실하게 복음을 전한다. 그는 전도는 은사가 아닌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전도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지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한다.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손님들과 대화하면서 전도하고, 길가를 지나거나 버스를 탈 때, 가족들과 놀러 가는 휴양지에서도 전도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에 청소년 전도를 비롯해 파손된 배에서 거주하는 노숙자, 거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의 뜨거운 전도열정을 소개하자면, 심지어 그는 결혼식을 하는 날에도 전도를 하고 결혼식을 치렀다. 토요일 오전을 전도하는 것으로 하나님과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켰으며, 1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 한결같이 지켜오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고 있을까. 그는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칭찬으로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진심이 담긴 칭찬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하여 마음과 마음이 만나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면 그는 담대하고 당당하게 복음을 전한다. 그리고 그는 교회와 목사님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전도에 있어 교회와 목사님 자랑은 필수조건이다.

#‘못해’ 신앙인이 오토바이 사고로 ‘하나님 체험’

모태신앙인 그는 20대 초반까지도 ‘못해’ 신앙인이었다. 오토바이를 매주 좋아했던 그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영도다리 밑에서 초등학생을 치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아이의 머리뼈에 금이 갈 정도로 큰 사고였다. 그날 밤, 이 집사는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았다. “아이를 살려주시면 방황을 접고 교회에 가겠습니다.”

이튿날 수술을 해야 한다던 아이가 거짓말처럼 깨끗이 나아서 퇴원한다는 연락이 왔다. 이 집사는 너무 좋아서 그날 밤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자만과 방심의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퇴원한 아이가 다시 쓰러져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급한 전화가 온 것이다. 이 집사는 다시 무릎을 꿇고 “마지막으로 이번 한 번만 살려주시면 술, 담배 다 끊고 새사람이 되겠다”며 울면서 기도를 올렸다. 그 후 아이는 기적적으로 회복됐고,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학교 앞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에는 어떻게 전해야 할 지 몰라 그저 학교 대문을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다음날인 주일날 아이들이 교회로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 이후 그는 강한 열정과 믿음으로 1천여명이 넘는 새신자들을 교회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호주는 다문화 다민족사회이기에 그 어느 나라보다 선교적으로 중요한 나라”라고 힘주어 강조하며 “호주의 부흥을 통해 전 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널리 전파되길 소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