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진(B.J. Park) 변호사 주 하원의원 출마 후원의 밤이 1일(일) 오후 7시 스프링 홀에서 지역 유지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우리도 한번 해 보십시다”라는 슬로건처럼 박 변호사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조지아 지역 최초 한인 정치인이 탄생하는 셈이다.

지난달 20일 치러진 조지아 주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34.8%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박 변호사는 오는 10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인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한인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해 열린 이날 후원의 밤에는 은종국 한인회장 및 전 현직 평통 회장, 한인회 관계자, 교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박 변호사는 “1.5세로서 1세와 2세의 다리가 되고, 아시안어메리칸과 네이티브어메리칸 사이의 갭을 줄이는 역할을 감당할 정치인이 될 것을 약속한다”면서 “앞으로 집집마다 방문하는 방법으로 얼굴을 알리고 유권자에게 전화하는 등의 유세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인이 대부분인 릴번 시에서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고 입을 열면서 “유권자들을 한 사람씩 대면해봤을 때 아시안이라 안 된다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중 한인은 40명이었다. 40명이 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욱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프라이머리 이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도 박 변호사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 2위인 린다 카스턴 후보를 약 18%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석 준비위원장은 “한인을 대변하는 1.5세대로서 정계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앞으로 주지사로서도 충분한 역량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2세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나타냈다. 은종국 한인회장도 “지난 40년 간 한인커뮤니티가 지속돼 왔지만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다. 박병진 변호사가 새로운 역사를 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는 장석민 교협회장의 기도, 이국자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귀빈소개를 시작으로 은종국 한인회장의 축사, 박진호 정동회 위원장과 박상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의 격려사가 있었으며, 이후 박병진 변호사의 소감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