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통합 교단대책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 이하 대책위)가 대표총회장인 조용목 목사 이하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하고, 2007년 대통합 당시 도입했던 특별법을 폐지키로 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여기에 이미 대책위를 불법단체로 규정한 바 있는 기하성 통합측 또한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1일 인천순복음교회에서 ‘통합 완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 대책위는 기도회 이후 토론회를 갖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된 토론회는 당초 예정한 시간을 훌쩍 넘긴 5시 30분경에 종료됐다.

기도회에서 모든 교회가 하나되는 진정한 대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던 대책위는, 현 집행부가 불법적인 헌법 개정을 강행하고, 이를 시정하라며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묵살했다며 불신임을 결의했다. 그리고 대책위원회의 임원진을 새로운 집행부로 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이들은 7월 중에 6개 광역지역 순회하며 단합대회를 여는 등 정체성을 알리고 내실을 다진 뒤, 대표성을 주장하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여의도측과 대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새로운 명칭 등은 새 집행부에 위임해 결정하도록 했다.

대책위원회 조직은 현재 위원장 최성규 목사, 부위원장 이건남 목사와 백종선 목사, 총무 고충진 목사 및 9명의 자문위원과 13명의 상임대책위원이다. 그리고 전국을 6대 광역지역으로 분할해 각각의 위원장을 임명했다.

한편 대책위측의 이같은 행보에 조용목 목사 등 기하성 통합측 집행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