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06-04-21 11:41




백악관 일대서 피켓 시위 벌여, 캐나다서도 시위 준비

▲미국 콥트교도들이 백악관 일대에서 시위하고 있다 ⓒ The Christian Post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콥트교도 수백명이 백악관 앞에 집결해, 이집트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독교 박해 문제에 미국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콥트교 총회는 “이집트 크리스천에게 정의를 달라”, “박해를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백악관 일대에서 시위했다.

미국 콥트교 총회 이합 샤피크 대변인(Ehab Shafik)은 시위대를 대표해 “3,4일 전 이집트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주일예배 중인 콥트교회에 난입해 칼로 교도들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이 문제는 지난 수백년 간 지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합 샤피크 대변인은 “우리는 한 형제로 무슬림들과 평화를 유지하고 공생을 꾀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제 자유롭게 예배드릴 권리마저 박탈 당했다”며 “이 평화시위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이집트 정부에 압력을 가해 줄 것과 UN을 통해 이집트 기독교인들의 권리를 찾아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콥트교 총회는 이집트가 세계 2위의 미국 원조 수혜국인 만큼 미국 정부의 개입이 현지 기독교 박해 문제에 결정적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연이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캐나다 콥트교 총회도 오는 29일 캐나다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동일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