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을 행복하게 산 비결이 무엇입니까’
“큰 일만 제가 하고 작은 일은 모두 아내에게 맡겼습니다.”
“큰 일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제가 사는 동안 아직까지 큰 일은 없었습니다”

50년을 함께한 부부의 행복 비결이 담긴 이야기이다. 서로를 믿고 맡기는 것. 내 탓, 네 탓을 따질 것이 아니라 ‘포용력’을 가지게 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3월 복구 감사예배를 드리고 크리스찬 문화사역에 힘쓰고 있는 두란노교회(담임 최진묵 목사)가 지난 4~6일 ‘건강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는 없을까’에 대한 시원한 답을 제시한 세미나의 강사로는 LA 온누리교회 시무장로로 ANC 가정훈련원 원장이기도 한 김영민 장로가 나섰다.

수년 간 선교사 가정과 목회자 가정, 평신도 가정을 위한 부부 세미나 및 가정생활 세미나를 인도해 온 김 장로는 4일, 결혼과 너와 나에 대한 오해,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건강한 가정을 해친다고 설명했다.

김 장로는 “최근 결혼하면 오직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결혼에는 오직 행복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힘든 순간이 있을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쓴 뿌리를 치유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로는 “갈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목숨 걸고 싸울만한 일이 없다. 대부분이 시시콜콜한 것들이다. 한 부부는 감자에 설탕을 찍어 먹느냐 고추장을 찍어 먹느냐를 두고 이혼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50년을 함께한 부부를 보라. 행복의 시작은 상대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