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학 기독학생회(UGA KCM, 회장 유명균) 주최, 작은교회를 위한 청소년 수련회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에덴스 UGA 캠퍼스에서 큰 은혜 가운데 개최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수련회는 애틀랜타 지역 20개 교회 청소년 100명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너와 나) 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청소년 위한 수련회지만 최대 수혜자는 청년

이번 수련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민교회의 큰 이슈 중 하나인 사일런트 엑소더스 세대인 청년들이 나서 청소년들을 위한 집회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KCM을 중심으로 모인 50여명의 청년들은 6개월여 간에 걸쳐 강의 자료부터 식사, 장소, 후원금 모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준비했다.

최익선 교수(KCM 지도교수)는 “작년에 참석했던 청소년들을 조사해 본 결과 말씀과 찬양, 기도 시간에 큰 은혜를 받았다며 반드시 다시 오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 수련회는 청소년들에게 은혜가 됨은 물론 이를 섬기는 청년들에게 더 큰 은혜가 된다. 사실 수련회의 최대 수혜자는 청년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KCM에 참석하게 되면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게 됐다”고 밝힌 이시군 군(아틀란타순복음교회)은 “하나님을 만난 기쁨과 은혜를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수련회 준비에 동참하게 됐다. 후원금을 모금하며 힘든 점도 많이 있었지만 내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됐다. 이렇게 섬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수련회가 벌써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명균 회장은 “청년들이 주도해 청소년들을 섬길 수 있는 운동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 같은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 이 운동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길 기도한다. (애틀랜타 뿐 아니라 미 전역의) 사람들과 이 은혜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청소년들 은혜와 해답 얻었다

청소년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번 집회를 통해 오래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이벤자민 군(13)은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민이었는데, 상담이 많은 해답이 됐다. 성경을 매일 읽고 기도하며 더 나은 크리스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요한 군(15)은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이끄시고 통치한다는 것을 알고 또 믿게 됐다. 작은 교회뿐 아니라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아이들을 초청하고 싶다. 내년에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수련회가 은혜 가운데 진행될 수 있는 데는 주 강사인 Jae Park 목사(뉴저지 그레이스커뮤니티채플 담임)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청소년 사역자로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 목사는 때론 강하고 때론 재미있는 강의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박 목사는 총 4번의 강의를 통해 코리안-어메리칸 청소년들이 건전한 정체성과 비전을 수립하고 열매를 맺도록 도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수련회는 오늘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이 시대의 주역이 될 청년들의 아름다운 섬김은 그들의 바램처럼 애틀랜타 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퍼져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