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애틀랜타 한 교회 종이 사라졌다. 20일 AJC 보도에 따르면 약 600~1000파운드에 달하는 이 종은 안디옥 아프리칸 연합성공회 교회(Antioch 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 소유로 1858년 부터 교회에서 소장하던 것으로, 4월 19일에서 20일 사이 도난 당했다.

교회 행정 담당 제임스 사이몬 씨(안디옥 아프리칸 연합성공회 교회)는 “몇몇 교인들은 울기도 했다. 종은 교회의 상징적인 물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종은 교회가 1995년 현재 위치(스톤마운틴 S. Hairston Rd)로 이전하면서 교회 뒤편에 놓여있던 것으로, 새로운 성전을 구하면 꼭대기에 설치할 예정이었다.

사이몬 씨는 “디케이터에서 이 곳으로 이전해 올 때, 사람을 써서 옮겨야 했을 정도로, 무거운 종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처음에는 누군가 옮겨놓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교인들 모두 훔쳐갔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근처에 놓여있던 바비큐 그릴도 함께 사라졌다.

수년 간 매일 아침 오전 11시경에 울리던 이 종은 교회가 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꼭대기에 달 수 없었기에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그러나 워낙 전통 깊은 종인 만큼, 교인들의 상심도 크다.

사이몬 씨는 “언젠가 다시 찾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믿음을 드러내며 “종의 대체를 위한 이야기가 교회 내에서 회자될 것이고, 이번에는 꼭 꼭대기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종을 목격한 이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전화: 404-299-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