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감독회장 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환호)가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지리하게 이어져왔던 교단 내 갈등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선거관리위측은 14일 오전 확대상임위를 열고 오는 18일 선거 공고를, 6월 17일까지 입후보자 등록마감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재선거는 8월 26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감독회장 재선거는 후보등록을 새로 받아 실시하는 재선거로 진행되며, 피선거권은 ‘교리와 장정’이 정하고 있는 바를 엄격히 적용하여 부여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당선자의 임기는 제28회 총회 감독회장의 임기(2008년 10월 총회부터 2012년 10월 총회까지)의 잔여임기로 제한했다. 즉, 본래의 4년 임기 중 그간의 갈등으로 소진한 시간을 제외한 2년 가량 직무를 소화하게 되는 것.

강환호 위원장은 “이번 결의된 내용은 확대상임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이라며 “교리와 장정이 정하는 절차를 준수하여 실시하되, 가급적 합의하여 최단기간에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선거관리위측은 이번 후보 등록 심사에서 실효된 범죄경력조회서까지 요구하는 등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할 뜻을 내비쳐, 이같은 원칙대로 진행될 경우 지난 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모 후보의 경우 출마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