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목회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힌 김종민 목사는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에 이끌려 온 애틀랜타에서 성령의 파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님께서 생방송을 하신다면 전달의 통로인 교회는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살아있는 공동체,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되고자 시작된 라이브커뮤니티쳐치 김종민 담임목사를 만났다. 아브라함을 부르시듯 아무것도 없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떠나라는 소명을 붙들고 애틀랜타를 가슴에 품은 김종민 목사는 개척목회가 그렇듯 어려움도 많지만 성령님을 따라가는 목회에 기쁨이 크다고 고백한다.

신앙생활, 녹화방송 아니라 생방송 L.I.V.E.
라이브커뮤니티쳐치는 글자 하나 하나에 뜻을 담고 있다. L-Liberty, 예수님의 보혈로 자유를 누리는 교회 I-Impartation, 성령님의 선물을 함께 나누는 교회, V-Variety, 다양성을 존중하고 변화를 즐거워하는 교회, E-Encouragement, 칭찬과 격려로 사람을 세우는 교회가 그 의미다.

또 ‘라이브’라는 이름 안에는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릴 때 녹화방송처럼 좋은 것만 편집하고, 긴장감은 사라진 모습이 아니라 생방송처럼 조금 어색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진지하고 뜨겁게 드리자는 뜻이라고 김종민 목사는 덧붙였다.

씨앗이 자라 싹이 나고, 이삭이 되고 열매가 된다는 예수님 말씀처럼, 교회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비전’이 건강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열매 또한 건강해 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홀홀단신 연고 없는 애틀랜타를 향한 소명
2007년 애틀랜타에 와서 교회를 개척한 김종민 목사는 한국에서 부목사 사역을 하면서 애틀랜타에 대한 지식이 전무(全無)했다. 올림픽이 열린 도시, 에모리 정도만 알고 있었다. 안정된 목회를 하던 어느 날 갑자기 애틀랜타에 대한 부담으로 기도하며 미국에 올 방도를 찾기 시작했다.

“애틀랜타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 연고가 전혀 없었어요. 애틀랜타로 가려면 일단 미국에 와야 해서 풀러신학대학교 학생비자를 받아 일단 엘에이로 왔어요. 신학생의 생활이 쉽지는 안잖아요? 다행히 같은 교단 목사님의 배려로 그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신분문제를 해결 중이었고, 쓰리잡을 뛰면서도 해보니 할만하더군요.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 싶었는데 다시 애틀랜타로 가라는 강력한 부르심을 받았어요. 앞길이 막막했죠.”

어릴 때부터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갈등이나 방황 없이 굴곡 없는 목회의 길을 걸어오던 그의 삶에 하나님께서는 애틀랜타로 가야 한다는 강력한 소명으로 크신 파장을 일으키고 계셨다. 왜 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안정되어 가던 삶을 다시 한번 내려놓고 이곳에 왔다.

사택에서 시작해 한 명 두 명 모여든 성도들로 공간이 좁아져, 현재의 둘루스 성전으로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개척교회의 형편상 예배공간을 한번씩 옮길 때마다 힘들어 하고 떠나가는 성도들도 있지만, 재정도, 사람도, 공간도 부족하니 의지할 분은 오직 성령님뿐이다. 미국에 와서 비로소 성령님의 사역을 이해하게 됐다는 김종민 목사는 조심스럽게 ‘성령사역’을 꿈 꾼다고 밝혔다.

▲아담한 교회지만 곳곳에 정성이 묻어난 손길이 돋보인다.

성령님께서 마음 편하게 역사하시는 교회
“우리 교회는 성령님이 마음 편하게 역사하시길 바래요. 성령의 열매는 좋아하면서 성령의 은사는 꺼려하곤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그 자체로 온전하신 분이지 나의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어떤 은사가 좋다, 나쁘다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초대교회 방언이 지금의 방언보다 우월하다고 하는데 이건 성령님께서 판단하실 일입니다. 선물은 그냥 받는 것처럼, 은사를 주실 때 성령님께서 마음껏 하실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거죠.”

성령에 관심을 갖기 전 김 목사는 당장 목회를 잘 하고, 목사 안수도 동료들보다 빨리 수월하게 받았다. 성령을 알고 있었지만 피상적이었고, 성령의 은사에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첫 딸이 선천적인 복합성 청각장애를 앓았고 이를 고치기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요. 애가 아프니 고쳐야 하는데 인간적인 방법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성령님의 은혜를 구하기 시작했어요. 왜 이런 고통이 왔을까?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없으니 성령께서 고쳐달라고 간구하면서 성령님을 다시 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21세기는 영성의 시대인데 잘못된 성령의 이해가 신비주의나 성령의 제한이라는 양 극단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기독교, 동양의 영성 정리해 서구에 소개하는 역할 해야
김종민 목사는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이라는 책을 소개해주면서 서구의 영성과 동양의 영성의 차이, 동양에서 가장 기독교가 강하고 신학적으로 정리된 한국이 이 둘의 다리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구사회는 이성과 지성을 중시하는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영성의 샘을 철학이라는 콘크리트로 막았다. 반면 동양은 영성에 민감하고, 모든 것에 영이 개입시켰다. 서구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면서 콘크리트로 막았던 영성의 샘물이 터져나오면서 무작위로 동양의 영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것이 뉴에이지, 각종 동양종교, 요가 등이다.

“21세기는 영성의 시대입니다. 영성은 단지 종교에 국한되지 않아요. 가방 하나도 정교한 모조품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명품이라는 이유로 훨씬 비싼 값을 내고 사는 건, 그 안에 담긴 장인정신을 추구하기 때문이에요. 한국은 동양에서도 가장 기독교인이 많고, 신학적, 역사적으로 기독교적 영성이 정리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독교가 동양의 기독교적 영성을 정리해 서구에 소개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교회도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로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영성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성령의 파도를 타고 부흥의 때를 기다린다
라이브커뮤니티쳐치의 비전을 물었다. 김종민 목사는 “개척교회에서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룬다고 하는 건 무리가 있다”면서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 터를 잡는 과정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부흥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주실 때를 기다리며,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실 때를 놓치지 않는 깨어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변에서 부흥하는 걸 보면 인간적인 스트레스가 오지요. 하지만 천천히 꾸준하게 성장하거나 갑자기 성장했다 줄었다 다시 늘었다 하는 거나 결론적으로는 같다고 봐요. 성령께서 이끄시는 교회는 당연히 성장해야 하고, 목회자가 그 성장을 감당할 수 있도록 내면이 성숙하고 목회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라이브커뮤니티쳐치는 성령을 강조하는 만큼 말씀 중심의 목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다른 은사보다 특별히 ‘듣는 은사’가 있다는 김종민 목사는 매주 20편 이상의 설교를 듣는다. 목자가 먼저 설교와 기도를 통해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듣고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더해 성도들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고 있다.

말씀으로 구원의 방주가 견고하게 지어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령의 파도가 크게 밀려와 그 파도를 타고 부흥의 한 때를 맞게 될 라이브커뮤니티교회를 기대해본다.

라이브커뮤니티쳐치는 3296 Summit Ridge Parkway #1820, Duluth, GA 30096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 주일 오전 11시 15분, 주일 저녁예배 오후 7시 40분, 새벽기도회 매주 화-금요일 오전 5시 40분, 금요 성령충만 기도회 오후 8시 40분에 모인다. 문의 (770) 497-4999, (770) 882-6031이다.

***라이브커뮤니티쳐치는 2010년 예은성결교회와 통합하면서 애틀랜타성결교회로 새롭게 출발했다.

애틀랜타성결교회 위치는 4470 Satellite Blvd., 207-208, Duluth GA 30096. 예배시간은 주일오전 11시, 교회학교 오전 11시, 청년부 오후 1시, 수요예배 오후 8시, 새벽기도회 화~금요일 오전 5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