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여교역자회(회장 이규자 목사) 4월 정기모임이 15일(목) 심호섭 목사(성약장로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퓨어가스펠교회(담임 이규자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에는 4월 설교학 강의로 예정돼 있던 여교역자회의 일정이 변경, 심호섭 목사의 설교와 ‘성경과세계사’로 진행됐다.

심호섭 목사는 이날 “변함없는 사랑(엡 6:24)”이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의 고백을 회복하기를 여 교역자들에게 도전했다.

심 목사는 “갑바도기아에 가보면 순교와 핍박의 현장이 있다. 수 만 명이 핍박을 피해 지하에 10층 규모의 굴을 만들어 놓고, 숨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던 장소다. 이 곳을 방문하면서 목숨을 걸고 주님을 사랑했던 성도들의 모습과 비교할 때 내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예수를 믿고 죽기로 작정한 모습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1986년도에 목사안수를 받고 난 후 잠을 오래 자는 것도 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밤에 성도들과 산 기도를 찾아 다니며 그렇게 주님을 섬기길 애썼다. 주를 위해 죽어도 좋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목회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주를 위해 죽겠다고 고백하던 나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싫지 않고, 부흥 속에 안주하는 모습이 내 안에도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부흥한 교회를 버리고 떠나기를 2번 했다”며 “늘 ‘주께서 나에게 넉넉함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 주를 위해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라는 고백을 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여교역자회 총무인 조글로리아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오른쪽 회장 이규자 목사.

심 목사는 “사역을 하다 보면, 주님이 주인이셔야 하는데 어느새 내 평안함과 배부름을 위해 살고 있는 기가 막힌 모습들이 우리 안에 찾아온다”며 “목회자의 길이라는 것이 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어떻게 보면 바보 같아 보이는 길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양적인 것으로 판단할 지 몰라도 주님께서는 나를 인정하시는 것을 믿고 주님 한 분만을 바라보며 이 길을 묵묵히 걷는 교역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를 맺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여교역자회 모임은 심호섭 목사의 설교 이후 ‘성경과 세계사’ 강의가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5월 정기모임은 야외예배로 드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