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활절 하루, 미국 거의 전역에서 시민들은 부활절의 참 의미를 알리는 신문 전면 광고를 접할 수 있었다. 미국의 한 기독교 기업이 부활절을 맞아 35개 주들에 위치한 도시들에서 총 300면 가량의 광고를 사들인 것.

하비 로비(Hobby Lobby)는 미국에서 미술, 공예 등 각종 취미 활동에 필요한 용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 스토어 기업으로, 현재 35개 주들에서 총 43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인 경영자에 의해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이래로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이면 미국 전역에서 신문 전면 광고를 내고, 성경이 말하는 부활과 성탄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점포가 들어서 있는 모든 도시들에서 총 300면에 달하는 지역지 전면 광고를 계약한 이 회사는, ‘깨끗이 닦인 석판(A Slate Wiped Clea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석판 아래에 사도행전 3장 19절(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을 인용해 놓은 광고 이미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광고 제일 하단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선교단체 니드 힘 미니스트리(Need Him Ministry) 또는 하비 로비 담당부서로 문의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안내해 놓았다.

하비 로비 설립자이자 CEO인 데이빗 그린은 “사람들에게 이 날이 무엇에 관련된 날인지 그 의미를 알리길 원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 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다시 사심에 관한 날이지, 부활절 토끼나 다른 상업적 메시지들에 내어줘서는 안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마다 광고를 내는 것이 엄청난 재정을 필요로 하는 일이고, 그래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광고를 접하고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적이고 친가족적인 경영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하비 로비는 취미 용품 전문점인 특성상 주일에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주일성수를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주일 휴무제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