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영성」은 고통 중에 태어난 책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제 자신에게 어느 때보다 기쁨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중략) 아내와 두 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습니다…….”(서문 중에서)

LA동양선교교회를 사임하고 최근 새생명비전교회(New Life Vision Church)를 개척한 강준민 목사가 신간 「기쁨의 영성」(두란노)를 통해 고난 중에도 기쁨을 유지하는 비결을 털어놓았다.

오랜 기간 목회하던 교회를 사임하고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과정 가운데 강 목사가 겪은 어려움과 고난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일 터. 그는 책의 서문을 통해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 억눌렀으며, 고립의 날들이었다. 오해를 받고, 비난을 받았다. 잘못에 대한 자책감에 괴로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가 고난 중에서도 위로를 얻은 책은 ‘빌립보서’였다. 감옥에 갇힌 고통 중에서도 기뻐했던 바울을 만난 것. 고난의 대가(大家)인 바울 앞에서 그의 고난은 한없이 작아졌다.

강 목사는 환경과 사건을 초월하고 옥중에서 터질 듯한 슬픔 속에서 기쁨을 누렸던 바울의 기쁨은 바로 주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달았다. 또한 바울이 고난 중 기뻐한 이유는 하나님의 섭리와 신비를 깨달았기 때문임을 알게 됐다. 고통을 선용하시고 고난 중에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깨달았던 바울이었기에 고난 중에도 기뻐할 수 있었다.

강 목사는 “고난이 문제가 아니라 고난에 대한 잘못된 반응이 문제다. 반응만 올바르게 하면 고난은 얼마든지 변장된 축복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가장 힘들었을 때 묵상하고 쓴 것이기 때문일까. 피부에 와닿는 지혜와 조언이 가득하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낙심, 고뇌, 근심, 좌절, 침체, 우울 등 여러가지 어렵고 곤고한 상황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을 지키고 하늘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알려주고 있다.

특히 강 목사는 책을 통해 자신에게도 우울증의 문제가 심각하게 찾아온 때가 있었다고 과감히 고백했다. 강 목사는 “목사에게 우울증이 찾아왔기에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 같았다”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우울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자신의 고통을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고난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책을 썼다는 강 목사는 절망과 좌절 속에 있는 이들이 책을 읽고 희망을 얻길 소원하며 고난의 의미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