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 사는 9살짜리 소년이 자작 글을 e-bay에 내놓았다가 300여 권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말콤 포이어(9)는 수술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학교 숙제로 제출했던 자작글 ‘달의 여신(Luna)’을 내놓았다. 그러나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의 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술과 어휘를 사용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선천적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말콤 포이어(9)는 가벼운 체조나 쇼핑에도 쉽게 숨이 차, 또래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 놀지 못했다. 대신 집에서 책을 읽거나, 쓰면서 단어를 연구하는 게 그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고 그의 어머니는 회상했다.

어머니인 제니퍼 포이어 씨는 “가끔 그 아이가 9살이라는 것을 잊는다”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글의 적절한 단어나 숙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찾는 모습을 볼 때가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말콤이 e-bay에 자작 글을 내놓은 것은 약 2주 전으로, 병원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이후이다. 자영업을 하는 어머니와 발도스타주립대학에서 발리볼 강사로 있는 아버지가 엄청난 심장병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어린 말콤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말콤이 쓴 ‘달의 여신’에서 발췌한 글이다.

I keep on striding down the road, and a nice little house steps into my view. There is a closed window, and a small candle glows inside. I hear a voice: “Goodnight, Katie.” A small voice replies: “Goodnight, mommy.”

I think to myself, “I think I’ll take a peek.” I jump toward the window, trying to get their attention. As soon as I smack against the window, I black out.

말콤은 최근 장시간에 걸쳐 수술을 치뤘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는 “제 글을 소장하세요. 훗날에는 큰 가치가 있는 글로 남아질 지 모르는 일이니까요”라는 말을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다. 그는 두 번째 작품을 쓰고 있는 중이다.

말콤의 책은 http://cgi.ebay.com/ws/eBayISAPI.dll?ViewItem&item=280477905391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