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가 박한식 교수(Director of Center for the Study of Golbal Issues, UGA)가 12일 오후 6시 30분 조지아텍 클라우스빌딩에서 강연회를 갖고 민족분단의 역사에 대해 강연했다.

박 교수는 북한을 40여 차례 다녀오며 북미 민간교류를 담당한 북한 전문학자로, 오바마 캠프의 한반도 정책팀장인 프랭크 자누지 등과 친분이 두텁다.

박 교수는 이날 “한민족은 모이거나 커지면 깨지는 좋지 않은 특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잘 하는 데 단체활동은 잘 못한다. 교회가 깨지는 것도 같은 이유”라면서 “개인주의와 집체주의, 만나기 어려운 이 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고 자문했다.

남북한의 문제를 자국이 최고라는 민족주의 ‘정통성의 경쟁’이라고 못박은 그는 “누가 더 정통성을 가지고 있느냐로 60년을 싸워왔다”며 “인권보호를 강조하는 남한 조차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기본권리조차 보장해 주고 있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통일 방법론에 대해 “흡수통일도 안되고, 북한이 남한을 공산화하는 것도 안될 말. 지금은 탈냉전시대로,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위계질서는 더 이상 이 시대에 통하지 않는다. 통일은 이벤트가 아니라 많게는 수십 년의 준비작업이 요구되는 거사로써, 남북한이 보완하고 서로 돕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애틀랜타 코리아 포럼(대표 장유선)’ 창립제로 열린 이번 강연회는 한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애틀랜타 코리아 포럼은 교수와 유학생 등 다양한 한인이 참석하며, 앞으로 한미 정치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인사를 초청해 강연과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