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락사를 사적으로 시행하는 단체의 핵심인물 4명이 조지아법 RICO를 위반한 이유로 포시스카운티에서 체포됐다.

포시스카운티는 최근 58세의 존 셀머 씨에게 플라스틱 복면을 씌운채 헬륨가스를 투입해 죽게 만든 혐의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클레어 블러(77)를 포함, 토마스 테드 굿윈(64), 로렌스 에그버트(82), 니콜라스 알렉 셔리던(61)을 체포했다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파이널엑싯네트워크(Final Exit Network, 이하 FEN)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개인적으로 편안한 죽음을 맞고자 하는 이들을 돕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웹싸이트를 통해 “인간에게 평화롭게 죽는 권리와 고통없이 죽을 권리, 죽을 장소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의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치며, 불치병 환자들만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들 단체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되는 존 셀머 씨는 암환자이기는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는 게 유가족 측의 설명이다. 가족들은 셀머 씨의 방에서 FEN에 대한 정보를 발견했고, 이들과의 접촉도 한차례 이상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여전히 그의 죽음은 건강문제라고 주장되지만 유가족들은 이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헬륨가스와 복면을 이용한 죽음은 어떤 외상도 남기지 않고 침대에 누운 채 사망하기 때문에 어떤 증거도 남지 않는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2월 한차례 체포된 이들은 조사 측에서 충분한 자료검토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일시적으로 풀려난 바 있다. 기소장은 1년 전 발송됐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포되면서 최근 기소장이 다시 돌아왔고 4월 1일 포시스카운티 수퍼리어코트에서 재판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