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책들 가운데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에 유익을 주는 양서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해를 가져다 주는 악서로써 영적으로 도전을 전혀 주지 못하는 무익한 책들도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또 흔히 말하는 베스트셀러라는 책들이 반드시 영적 유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발견하고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못 들었지만 심오한 영적 진리를 제공해 주는 책도 있음을 알게된다.

그렇다면 영적 유익과 도전을 가져다 주고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옳은 시각을 제시해주는 책은 어떤 것일까, 다시 말해 어느 책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되는 동시에 나 자신의 실상을 볼 수 있는 가? 어떤 책을 통해 세상을 멀리하게 되며, 동시에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고 인간의 것을 의지하기 보다 성령을 의지하게 될 수 있을까?

바로 이러한 고민에 해답을 주는 책, 진흙에서 진주를 발견한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유사 그리스도인]을 추천한다.

●이민교회의 현실에 명쾌한 해답 제시 - 오랫동안 이민생활,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오늘날 목회와 매주일 설교단상에서 선포되고 있는 설교들이 과연 말씀대로 선포 되고 있는 것일까, 매주일 참석해서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 한다고 자처하는 우리들이 바르게 신앙의 지도를 받고 있는 것일까'라는 심각한 물음들에 대하여 답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저자인 매튜 미드(Matthew Mead, 1629-1699)는 청교도 목사로서 영국 남부의 버킹엄셔 명문가에서 태어나 일평생 목회자의 길을 걸었으며, 1662년 기도 방식 통일 법령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다른 성직자 2천여 명과 함께 성직에서 추방당하고 1년치 생활비를 몰수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수모 속에서 그의 복음 열정과 영혼에 대한 사랑을 더해갔다. 그는 불필요하고 무익한 논쟁을 싫어했고, 복음의 본질적 교리를 깊이 연구하기를 좋아했던 설교자였다.

매튜 미드는 이 책에서 지상의 교회는 전투적교회, 불완전한교회로서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존재하고 있음에 대해 서술했다. 또 철저하게 성경에 입각한 비평으로 교회를 해부하고 있다.

더욱이 지상의 교회에서는 가짜가 진짜보다 득세하고, 때로는 가라지가 더욱 빛나며, 진실한 자보다 거짓된 자들이 큰 소리치고, 믿음 있는 체 하는 자들이 교회의 요직에 앉아 행세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참되게 믿으려는 주의 백성들에게 오히려 낙담과 실망을 안겨주는 모습의 이민교회를 조망하게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이런 이민교회 현실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할 뿐 아니라 선을 행하면서 낙심하지 않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유사그리스도인, 당신이 될 수도 있다?! - 먼저, 매튜 미드는 유사그리스도인을 정의하기를 ‘그리스도인이 되다 만 사람’ 혹은 ‘ 거의 그리스도인이 될 뻔한 사람’ 또는 ‘ 단지 거의 그리스도인이 된 많은 사람들’ 이라고 언급한다.

또 이러한 사람들과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구분이 어려운 점을 20가지의 사례를 통해서 지적하면서, 신앙적인 삶에서 큰 진보를 보였는데도 결국 유사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도 함께 들춰낸다.

그가 언급하는 20가지 유사그리스도인의 사례, 즉 20가지 큰 신앙의 진보를 보였음에도 유사그리스도인 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렇듯 유사 그리스도인들이 거의 그리스도인으로 보일 정도로 삶의 진보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자연적인 양심과 새로워진 양심의 차이점 때문에 나타나며, 은혜(새로워진 양심)와 자연적인 양심(위선)사이의 유사성 때문이다. 은혜 가운데 끼어드는 죄 때문에 유사 그리스도인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유사 그리스도인들이 제법 신앙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죄인들의 양심에 조명된 말씀의 능력과 명성과 박수갈채 때문에, 그리고 영생에 대한 욕구 때문에 신앙적 삶이 가능함도 언급한다.

매튜 미드는 유사 그리스도인이 많은 진보 끝에도 한갖 유사 그리스도인으로 머무르는 까닭과 원인은 죄에 대한 올바른 각성의 부족, 은혜의 역사에 의한 영적인 죄의 자각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사 그리스도인이 신앙을 고백하는데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는 자신의 진실한 상태를 스스로 속이고, 경건의 모양만 갖추라는 사탄의 꼬드김과 정직한 방법이 아니라 세속적이고 육적 방법을 동원하며, 내재하는 정욕이 진보에 한계선을 긋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을 검증할 것을 매튜 미드는 요청한다. 이렇게 자신의 믿음을 검증해야만 하는 이유는 외적 표증에 안주하며 자연적 상태에 머물기 쉽고, 마음의 기초가 은혜 위에 놓여지지 않을 수 있으며, 우리의 영혼을 오도하는 속임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 사탄의 시험이 극성스럽기 때문이며, 치유와 갱신의 적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진흙탕 속 진주를 찾은 느낌 - 본인은 이 책을 오래 전에 읽고 마치 진흙탕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과 같은 인상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본인도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에서 수십 년째 목회를 해 오지만 사실 교회에서 진실되게 가르쳐지고 있지 않는 것들이 많고 침묵하는 것도 의외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싶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정말 알고 싶어하는 성도들이 우매화되어 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바라기는 참된 성도들을 양육하고,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교회를 목양하고자 하는 동역자들과 참된 성경적 신앙을 고민하는 온전한 모습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 정말 바르게 믿고 싶어하는 감동을 성령께서 주신 귀한 심령의 소유자들과 자신의 믿음과 신앙의 검증을 받아보았으면 하는 겸손의 마음의 소유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추천도서: [유사 그리스도인(The Almost Christian Discovered): 네가 나를 어찌 주라 부르느냐]
저자: 매튜 미드(Matthew Mead, 1629-1699)
역자: 장호익
출판사: 지평서원
추천자: 백성봉 목사(한마음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