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친근감 드는 장소는 어디인가?

최근 그룹퍼블리싱(Group Publishing)에서 700명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만이 ‘교회가 가장 친근감이 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응답자 700명 중 500명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 중에서 75% 이상이 ‘교회 외의 다른 장소’를 가장 친근한 장소로 여긴다고 응답했고, 비기독교인 중 7%가 교회가 친근감이 가는 장소라고 답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라고 자칭하는 교회가 정작 ‘친근감’을 주지 못한다는 결론.

가장 친근감 가는 장소로는 응답자 중 35%가 꼽은 집이었고, 교회가 바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가 친근감을 들게 만드는 것일까? 응답자들은 친근감을 주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소속감이 드는 곳’을 들었다. 이와 비슷한 답변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곳, 안정감이 드는 곳’이 있었으며 ‘미소가 있고 정죄와 판단이 느껴지지 않는 곳’ 등도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

리서치 디렉터 크리스 하울리 씨는 “이번 조사결과는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갈급해 하는 것 중 하나가 관계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교회 문 앞에 서서 하는 단순한 인사나 겉치레 식의 친절이 그들이 원하는 친근감을 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교인들에게 다가가 의미 있고 깊은 대화를 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듣고 반응해 주는 것이 친근감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 하울리 씨는 “하나님 나라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교회가 친근감이 드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한 영혼이라고 그리스도께 인도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선호하는 장소’로 교회는 식당이나 술집, 스포츠바 보다 선호도가 훨씬 떨어졌다. 응답자 중 16%만이 교회가 그들이 친구를 사귀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장소라고 꼽았다. 온라인을 통해 친구를 사귄다는 답변이 11%로 그 뒤를 따랐다. 교회보다 식당이나 술집, 스포츠바를 선호하게 하는 지 요인은 ‘의무감의 유무’였다.

하울리 씨는 “서로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식당, 술집, 스포츠바를 교회보다 더 선호하는 이유는 의무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꼭 가야 하는 곳으로 여기는 반면, 식당 같은 곳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에 한마디로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