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족의 해방과 탈북자 구출을 위해 결성된 KCC(한인교회연합)가 최근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귀국한 로버트 박 선교사의 일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계속해서 북한을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로버트 박 선교사는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성경책 한권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할 편지 한 장만을 가지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었고, 억류된 지 43일 만에 풀려났다.

KCC는 8일 서신을 통해 “하나님의 특별하신 기도 응답으로 로버트 박 선교사가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베이징 공항에 내린 로버트 박 선교사의 모습은 눈빛을 읽은 얼굴과 고통당한 상처의 표정이 역력했다. 그가 얼마나 극심한 취조와 고문, 세뇌를 당하였을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며 “KCC는 로버트 박 선교사가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들어갔던 제목들을 위해 2월 14일 주일예배 시간부터 예정대로 특별기도 시간을 갖도록 전 북미주 한인교회들을 격려하고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KCC는 “북한 국경을 개방하여 외부의 구제물자들이 북한 동족들에게 전달 되도록,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들을 폐쇄되도록, 북한 내 지하 기독교인들의 탄압을 중단되도록, 북한 땅에 예배 자유와 신앙자유가 허용되도록 등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2월 14일 주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의 모든 한인교회들이 특별기도 시간을 가진다. 4월부터 5월까지 횃불기도회를 북미지역 주요 도시별로 개최하며, 7월 13~14일 동안 워싱턴에서 전국대회를 가질 것이다”고 전했다.

KCC는 “지금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싸움, 김정일의 투병, 후계자 갈등, 화폐개혁으로 인한 경제파탄 등으로 보아 동족 구원의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부인할 길이 없다”며 “이 때가 더욱 기도에 박차를 가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KCC는 지난 3일 로버트 박 선교사의 구출을 위해 미주한인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