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윌러 양(25)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던 대학교 2학년 때 진로를 신학으로 전향하기로 결심했다. “경제적인 일보다 영적인 일에 내 삶을 투자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제는 다른 이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는 일을 선택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는 윌러 양.

8일 AJC는 애틀랜타는 신학생 배출 비율이 전국 50개 대도시 중 4위에 등극해 있다고 밝히며, 이 같은 고백이 애틀랜타에는 수없이 많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지역 고등교육위원회 2008년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전국 주요 도시 50개 가운데 신학 관련 석사학위 이상 졸업자 배출 숫자에 있어서 시카고, LA, 뉴욕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도시에 올랐다.

윌러 양은 “애틀랜타는 기독교 사역 아웃렛이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수많은 교회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좋은 교회도 더 많다. 다른 스타일의 교회를 경험해 볼 수 있고,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그녀는 현재 머서대학 맥아피신학대를 다니고 있다.

애틀랜타에는 미국 유명 신학대로 손꼽히는 에모리 대학의 캔들러신학대, 콜럼비아신학대, 인터디노미네이셔널신학대(ITC), 머서대학 맥아피신학대, 총 4개의 신학대가 자리해 있다.

보스턴과 북동부 지역의 신학대학원들이 학생 부족으로 통폐합 과정을 겪고 있는 위축현상과 달리, 애틀랜타의 신학대는 유입 인구 증가와 남부 특유의 신앙중심적인 보수적인 주민들의 정서와 널리 분포되어 있는 교회들로 인해 지원 학생들이 넘치고 있다. AJC 보도에 따르면, 불경기의 영향으로 2006년 이래 신학대학원 지원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 4% 감소했으나, 애틀랜타 신학대는 계속 충원되는 학생들로 인해 강의실이 가득 차고 있다.

▲(위) 머서대학, (아래) ITC 전경.
현재 4개 신학대는 학생 연령도 다양하다. 캔들러신학대와 맥아피신학대 학생의 절반은 20대, 콜롬비아신학대 학생의 평균 연령은 31세, ITC의 경우 40대 초반이다.

콜롬비아신학대 스테판 헤이너 학장은 “학생 중 몇몇은 교회에서 이미 사역하는 리더이며, 학교 선생님이나 소셜 워커, 의사나 변호사들도 자원해서 과정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대 관계자들은 ‘졸업생 중 절반에서 최대 75% 가량이 조지아주 혹은 남동부 지역 교회에서 목회자로 섬기고 있다’고 했으며, 이외 신학자, 교사, 상담가, 소셜 워커의 길을 걷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500명이 등록해 다니고 있는 캔들러신학대는 250명의 학생들이 교회나 감옥, 푸드뱅크, 홈리스쉘터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돕고, 현장을 체험하는 학습을 경험하고 있다.

ITC는 6개 신학대의 연합체로 현재 430명이 등록해 공부하고 있다. 스펠맨, 모어하우스 등 애틀랜타 역사적 흑인대학의 캠퍼스를 공유하고 있는 ITC는 졸업생의 대부분이 흑인계 군목의 길로 가게 된다. 현재 군인목회를 하는 흑인계 군목의 절반이 ITC 출신일 정도.

ITC 매이샤 핸디 교수는 현재 기독교 교육학, 기독교 역사학, 힙합의 영향력 등을 강의하고 있다. 핸디 교수와 학생들은 어떻게 힙합음악과 댄스가 주일예배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가를 토론하며, 현 힙합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목회자로써 차세대 양육의 방법 또한 제시하고 있다. 핸디 교수는 “이 수업의 목적은 현재 주일예배에 나오고 있는 이들이 힙합 세대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고, 목회자와 교사들이 어떻게 차세대를 양육하고 품을 수 있는 지 방법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의 4개 신학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2개 신학프로그램과 병합해 애틀랜타신학연맹(Atlanta Theological Association)을 조직해, 현재 최대 12시간 서로 다른 신학대와 교환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4개 신학대의 간단한 소개다.

▶연합감리교단에 소속된 13개 신학대 중 하나인 애모리캔들러신학대는 1914년 설립됐다. 현재 등록한 학생들은 약 60개의 다양한 교단 출신이다.
▶콜롬비아신학대는 1828년 세워진,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대로써 장로교목회자 및 신학자 등을 양성한다. 교수들은 지역교회에서 활동하기도 하며, 학교의 도서관과 자료를 지역 목회자들에게 개방하기도 한다.
▶ITC는 1958년 6개 교단(침례, 장로, 연합감리, 아프리칸감리, 기독감리, 처치오브갓인크라이스) 신학대가 병합돼 생겼다.
▶맥아피신학대는 1996년부터 머서대학에서 제공됐으며, 4개 신학대 중 가장 최근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