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13명의 구호 팀은 조금은 익숙한 모습으로 현장을 섬기러 나갑니다. 진흙쿠키의 ‘시티 솔레’를 지나, 완전히 무너진 대통령 궁을 멀리하고 오늘은 수출공단(500구호세트), 델마교회 주변(800구호세트), 지역교회(500구호세트)를 나눠주므로 구호분배를 마무리하고, 시내 중심가의 지진현장을 방문하고, 향후는 지속적인 지원 사역을 위한 조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미군의 지원을 받으려면 2주전에 신청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오늘도 미군이나 UN군의 지원 없이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구호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SONAPI(수출공단)에서의 구호사역을 마치고, 현지 목사님이 소개한 지역교회 중심으로 구호사역을 하기 위하여, 곳곳에 숨막힐 듯한 악취가 진동하는 마을을 지나 현장에 도착하여, 구호차량을 주차했을 때 몰려드는 주민들을 보면서, 안전과 강탈 등의 열악한 구호환경이 염려되어서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 팀 나름대로 정한 안전수칙을 생각하며 델마교회로 이동하였습니다.

델마교회에 도착해서 교회와 경찰의 협조로 입구와 출구의 문을 이용하고 20여명의 경찰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구호사역을 시작했으나 1000 여명의 분배가 지나면서부터 교회주위에 끝이 안 보이는 행렬이 점점 격렬해지면서 할 수 없이 구호 팀은 나머지 분배를 교회와 경찰에 위임하고 철수하였습니다. 구호품의 전달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보듬어 주려던 구호 팀은, 아쉬움 마음에 철수 하면서도 계속 시선을 그 쪽으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40초간의 비극의 현장’의 대표적인 장소인 대통령 궁 주위의 지진현장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대통령 궁 정문은 물론 언론에 잘 언급이 안된 후문 부분은 ‘완전한 파괴’ 그 자체였습니다. 사법부의 상징인 재판소도 지붕만 보이는듯했고, 세무서 등 주요건물이 완전히 샌드위치처럼 접힌 모습 그대로 입니다. 지금은 정리되었지만 그나마 있는 공간은 시신들을 모아놓은 장소였습니다.

특별히 지진 사고 후 통제되었다가 몇 일전 공개된, 아이티의 대표적 상징이며,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대성당’은 견고한 철근구조임에도 완전히 무너져서 상당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른 소문도 있지만 대주교도 그곳에서 집무 중에 돌아가셨고, 너무 안타까운 것은 그곳에서 성가연습을 하던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완전히 매몰되어서 전원 사망하였다는 안타까움에 우리 대원들의 마음이 너무 숙연했습니다.

‘40초간의 비극’이 위로는 대통령 궁부터 정부의 주요건물과 아래(?)로는 일반 서민의 주택에 이르기까지 처참하게 무너진 것을 보면서 우리 무력한 모습을 보며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국가의 모든 기관과 일반 국민들의 주택까지 모든 곳이 무너진듯한 아이티이지만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시는 주님이 이 나라를 이 민족을 만져주시고 회복시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구호현장에서 박동한/이성한 선교사 드림
Dongh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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